여기는 지난여름 비가 겁나게 쏟아지던 날 갔던, 광흥창 와인 바다.
솔직히 술집은 그때그때 삘 꽂히는데 가는 거라 굳이 이름까지 기억하지는 않는데,
여기는 분위기도 너무 좋고 음식도 맛있어서 또렷하게 기억함..
일단 굉장히 좋은 점 여자 사장님들이어서 아주 편안한 마음으로 갈 수 있다는 점...
굉장히 깔끔하고, 조용하고, 테이블 간격도 넓고, 소품들도 예쁘고 분위기도 좋고 노래도 좋음
딱 들어오면 생각보다 휑하다고 느껴질 수도 있지만 술과 음식은 가득하니 의심하지 말자.
다른 테이블 분 나왔는데 거의 가려져 있으니.. 그냥... 내버려 둔다..
이쪽이 화장실 가는 길인데, 화장실도 엄청 깔끔하고 커튼이 쳐져있어서 괜찮았던 기억...
저렇게 옆에 파릇한 화분과 와인병에 꽃까지 꽂혀있고요ㅠㅠ
거울 모양도 봐라 저게 감성이 아니곤 뭐 겠음
테이블엔 이렇게 빈 와인병에 꽃이 꽂혀있고요(물론 조화임)
분위기는 겁나 좋음...
요즘 유행한다는... 와인잔에 낙서하기 키트도 주심.. 근데 전 귀찮아서 그런 거 잘 안 하는 편...
그리고 꾸미는데도 소질이 없달까...
이날은 굉장히 습하고 더운 날이었기 때문에 사장님이 칠링 해주신다며 가져다주신 투명 아이스백...
난 와인 마시면서 저렇게까지 해주는 곳을 처음 봤었음...
그리고 메뉴판은 까먹고 안 찍었는데, 일단 물어보면 사장님께서 굉장히 잘 설명해 주시기 때문에 선택하는데 무리는 없을 거다.
잔으로도 팔고, 병으로도 파는데 이때 마셔보자!! 하고 간 거라 한병 통째로 주문...
이때까진.. 둘이서 한병 마실 줄 알았죠...
잔도 예쁘장하고 커트 로리도 딱 예쁨. 저렇게 휴지로 묶어주시는 것도 좋고...
다만 앞접시는 너무 작다 ㅠㅠ 먹기 무리가 있는 크기는 아니지만 그래도 넓적한 게 맘은 편하잖아요?
그리고 여긴 특이하게 기본 안주가 약간 오징어 땅콩 같은 과자다. 상당히 고급진 편이라고 할 수 있겠다.
꽃과 와인과 마커의 알록달록함을 한 번 찍어봄...
저녁식사도 겸해서 갔기 때문에, 까르보나라랑 떡볶이를 시켰는데 진짜 맛있었다.
사실 밀키트 맛이라고 볼 수도 있는데, 거기에 사장님들이 뭔가 하나씩 더 추가해서 맛이 더 있어진 느낌
아주 맛있게 잘 먹었음... 식사하러 와도 될 정도임ㅋㅋㅋㅋ 떡볶이도 조롱이떡이라 좋았다. 깻잎도 좋았고
맛있어 보이는 건 여러 번 찍고요...
항공 샷도 찍고요... 진짜 오른쪽 기름 봐라 맛있게 생겼지 저게..
같이 간 친구는 느끼한 거 못 먹는 앤 데 저 파스타는 잘 먹었음.. 웃긴 녀석...
이건 시간이 굉장히 많이 흐른 뒤의 안주인데... 크림 브륄레를 팔더라 개존맛
개존맛이었음!!!!!!! 꼭 한 번씩 먹어보시길....
아참 그리고 여기는 와인 말고도 하이볼도 팜! 되게 특이한 잔에 담아주시는데 아주 돌리는 재미가 있음
그리고 하이볼 맛있게 잘 만드심...
분위기에도 취하고 술에도 취해서 진탕 마시고 집에 가는 길에 기억을 잃었다고 한다.
또 가고 싶은 마음은 한가득인데 광흥창까지 갈 일이 없어서 항상 못 가는 곳... 조만간.. 꼭..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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