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거운 몸을 이끌고 오래간만에 압구정 나들이를 나가 핫한 멕시칸 맛집 '갓잇'에 가보았다.
ㅈㅁㅌ이라는 얘기를 많이 들어가지고 잔뜩 기대하고 가봄.
GOD EAT이라니 가게 이름부터 벌써 패기 넘친다.
찾아보니 체인점이 서울에 꽤 있던데, 만나기로 한 친구 칭긔들과 스케줄 조율하다 보니 도산공원점에 가게 됨.
예약도 안 되는 주말 점심이라 웨이팅을 각오하고 가긴 했지만... 웨이팅이 좀 있긴 했다.
오후 1시~2시쯤 가서 점심 첫 타임이 빠져나올 시간이라 나름 괜찮지 않을까 싶었는데,,
이런 소문난 핫플은 주말에는 그냥 점심~저녁시간 내내 붐비는 듯함.
웨이팅 극혐 하시거나 여유롭게 가볼 분들은 평일을 추천추천드림. 주말엔 아무래도 복잡 복잡하다.
위 사진은 갓잇 인스타에서 퍼왔다.
가게 건물도 좀 예뻤는데 내가 배고파서 너무 정신이 없었는지 가게 사진을 안 찍어놓음..
입구가 좀 헷갈려서 난 도착하고도 빙빙 돌면서 좀 헤맸다. 제자리를 맴도는 날 보고 모르는 분이 입구 가르쳐줘서 간신히 들어감. 입구 헷갈리는 것도 요즘 핫플 국 룰인가 봐?!
그리고 가게가 그렇게 넓은 편은 아닌데 2인 식탁이 좀 많아서 4인 자리가 더 늦게 나는 듯했다.
웨이팅도 커플이 유리한 가게.. 애인과 같이 가길 추천추천드림.
그리고 뭣보다 일행이 전부 와야지만 들어갈 수 있어서 상습적인 지각자가 있는 모임에는 추천드리지 않음ㅋㅋㅋㅋ
근데 서버들이 다들 친절했고 (많진 않지만) 앉아있을 의자도 있어서 웨이팅이 그렇게 괴롭진 않았다.
마찬가지로 메뉴판 찍는 것도 까먹어서 네이버 플레이스에서 가져왔다ㅎㅎ..
세트 메뉴는 2인 2가지, 3인 1가지, 4인 1가지 이렇게 있고 단품 메뉴들도 다양하게 있었는데 우리는 딱 4인이라서 4인 세트=패밀리 세트 뙇 시킴. 파히타랑 엔칠라다, 타코를 전부 맛볼 수 있고 사이드 메뉴들도 낭랑해서 아주 좋았습니다.
갓잇 처음 와보고 4인이라면 4인 세트 매우 추천추천드림!!
4인 세트는 파히타+타코 2개, 엔칠라다+타코 2개+사이드 메뉴 이렇게 나눠 나왔는데 파히타+타코가 조오 오금 더 빨리 나왔다. 근데 사진 찍는 새에 엔칠라다도 곧 나와서 누가 타고 먼저 먹을지 싸울 일은 없었음.
또띠야는 처음에는 저렇게 조그만 줘가지고 뭐야,, 누구 코에 붙여,, 이랬는데 다 먹고 말씀드리면 바로 갔다 주신다.
그래서 파히타 싸 먹는데 또띠야 적다고 걱정할 일도 없었습니다.
고수는 저렇게 따로 주는데 아마 고수 싫어하는 사람도 있어서 저런 듯함.
엔칠라다는 타코가 크게 나오게 사진을 찍어옴ㅋㅋ
음식들이 전체적으로 데코가 이뻐 사진을 찍기 매우 좋은데 나는 똥 손이기도 하고 배고프기도 해서 사진이 좀 그럼..
가게 안도 이쁘고 음식들도 이쁘게 나오고 인스타 하시는 분덜은 사진 찍을 맛이 있을 것 같은 가게임.
사실 이쁜 건 둘째치고 무엇보다 맛이 제일 중요한데..! 웨이팅 할 만큼 맛있었냐 하면..!!
네... 맛있었습니다.. 특히 타코가 매우 맛있었음. 타코 너무 맛있어서 타코 1개 덜 나왔다고 서버한테 뻥 칠뻔함.
파히타도 맛있고 엔칠라다도 맛있었는데 나는 타코가 되게 맛있었다.
그리고 의외로(?) 그냥 다 똑같을 줄 알았던 버펄로 윙이 고기 냄새도 안 나고 질기지도 않았고 정말 부드럽고 좋았음.
대충 맛있었던 순대로 줄 세워보자면, 타코> 버펄로 윙> 파히타=엔칠라다 정도?
근데 전체적으로 다 맛있고 딱히 맛에서 아쉬운 점은 없었다. 사실 며칠 전까지 속이 계속 안 좋았어서 멕시칸 음식이라 너무 자극적일 줄 알고 걱정하고 갔는데 자극적이지 않으면서 맛있는 맛이라 너무 좋았다. 그리고 다 먹고 속도 안 불편했음!
막 간도 세고 향신료 확! 강한 멕시칸 음식을 원하시는 분이라면 실망할 수도 있지만, 그냥 맛난 음식 먹고 싶어서 가기에는 딱 좋은 곳 같다. 호불호 안 갈리고 대중에게 널리 어필할만한 맛이었음. 엔칠라다는 약간 매운 느낌이긴 한데, 신라면 못 먹는 수준 아니면 딱히 문제가 될 정도로 맵진 않음.
음료도 시켰었는데, 내가 먹은 게 트로피칼 판타지인지.. 하와이안 펀치인지.. 잘 기억이 나지 않음.
맛은 예상한 대로 이 맛이었다. 내가 아는 맛이었는데 설명하기는 좀 힘든 그런 맛 임. 맛은 있긴 했는데 막 와 핵 존맛 여기 오면 이거 꼭 먹어야 됨 이런 건 아니었다. 그냥 컵이 귀여워요.
사진에서는 좀 구려 보일 수 있는데 가게 안도 이쁘고 음식도 맛있고 좋았다. 가볼까 말까 고민하는 사람이 있다면 한 번쯤은 가볼 만한 곳으로 추천추천드림. 웨이팅은 귀찮긴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또 갈 기회가 있으면 꼭 갈 것 같은 곳임!
'맛집리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에그셀런트/금호] 간단 든든하게 한끼 해결 '에그셀런트' (0) | 2021.11.09 |
---|---|
[작은도쿄] 쌀쌀하게 비오는 월요일 텐동 맛집 추천 숙대 '작은도쿄' (1) | 2021.11.08 |
[봉자마라탕/건대] 최자로드 마라의 진수 (0) | 2021.11.05 |
[마카롱쿠튀르] 신사 가로수길 마카롱 (1) | 2021.11.03 |
[진작다이닝] 서울숲 분위기 좋은 프리미엄 일식당 '진작 다이닝' (0) | 2021.11.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