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럴 순 없다 정말
오늘 어떻게 보냈는지 생각도 잘 안나네!!!!!!!!!!
아침부터 촉촉하게 비가 오는 건 좋았다.
근데 해가 안 뜨니까 잠에서 헤어 나오기 어려움... 이렇게 뭉그적 한 하루를 시작.
추워지면서 공기도 맑아지는 게 느껴지고 여러모로 내가 좋아하는 날씨였음.
이런 날 퇴근길에 기가 막히게 어울리는 텐동 맛집을 추천하려고 가져왔습니다. 뚜둔~~~~~~!!!!!!
헬 요일 스트레스를 날려줄 것입니다.
포스팅에 앞서, 우선 이 집은 차 끌고 가시는 건 비추.
근처에 주차할 데도 마땅치 않고 비가 오는데 출퇴근하는 서울시민이라면 지하철이 낫지 않나요,,?
나만의 생각인가.
(주차장 빠삭하신 분은 딴 데 세워두고 먹고 오면 되니까요 머-)
숙대입구역 근처에 있는 작은 도쿄
이곳은 한 1년 전쯤?
우연히 근처를 지나가다 줄 서 있는 사람들을 보고, 오우 맛집인가? 겨울에 와서 먹으면 맛있겠다~~
정도로만 생각하고 먹어보진 못했었다.
딱히 먹으러 갈 약속도 없었고 텐동의 매력에 대해 잘 모르기도 했고,
기름진 음식이라면 비 오는 날이나 추울 때 먹어야 맛있을 것 같아서.
그런데 그 후로도 여러 번 지나칠 때마다 사람들이 줄지 않는 모습을 보이길래
와우 이 집 진짜인가 보네- 싶어서 벼르고 벼르다가 다녀왔다. 후후
우선 내부는 좁아요. 손님 한 10명 남짓 앉을 정도?
근데! 오히려 그래서 아늑하고 소박하니 좋은 것도 같습니다.
왜냐하면, 상상해 보세요.
쌀쌀하게 비 오는 겨울날 저녁, 오늘도 고단한 하루 마치고 퇴근하는 길에 훈훈한 음식 내 풍기는 작은 식당에 들어가서
맛있는 텐동에 생맥주 한잔 때리고 나면 '이만하면 오늘도 열심히 살았군-' 위안하면서 집에 들어갈 수 있다고요!!!!
게다가 다 먹고 나와서 집에 가는 동안은 식당에서 훈훈하게 데워진 몸이 더 이상 안 추울 거라고요,,,,!!!! (갬성 빼앰)
주방장 1명, 홀 1명이 직원의 전부이고 두 분은 커플이신지, 부부이신지 아무튼 젊은 사장님들이신데
조용히 일만 하는 듯 보이다가도 손님들 오고 갈 때마다 인사도 밝게 잘해주셔서 기분이 좋았습니다.
우선 메뉴판
굉장히 작고 심플하죠? 책상에 세워두는 작은 액자 사이즈 정도이고
메뉴는 저게 다입니다!!!! 심플, 선택과 집중 그 자체
특상 텐동은 점심 10+저녁 10 그릇 한정이라 오픈런 아니시면 먹기 힘듭니다요ㅜㅜ 저도 못 먹었음.
작은 도쿄 텐동에 온천 계란 튀김 하나 추가하고 맥스 생맥 310 한 잔 곁들였습니다 후후,
그리고 이렇게 귀여운 스티커를 가질 수 있죠, 너무나 좋아 이런 거~~~~ 전 아이패드에 막 붙이거든요.
노트북이나 아이패드에 붙이는 거 극혐 하는 분들은 어쩔 수 없지만 그럼 다이어리에라도 붙이세요~~ 기부니 조크든 여~
대학원 사물함에 붙여둔 선생님도 봤습니닼ㅋㅋㅋㅋㅋ
이제 말없이 음식 사진만 달립니다.
테이블에 파송송과 무채가 정갈하게 반찬통에 들어있으니 원하는 만큼 덜어 드시면 됩니다.
주방장님 젊어 보이시던 데 내공 100인가? 튀김 진짜 맛있습니다. 간도 너무나 딱인 그곳. 작은 도쿄.
가게 이름조차 심플+갬성. 포근
온천 계란도 미쳤고 김 튀김에 연근도 미쳤습니다. 연근 세 개 먹고 싶었어요. 그리고 간장소스... 밥이 꿀떡꿀떡이에요.
단호박도 진짜 맛있습니다. 새우도 튀김이 되게 바샤 샥- 하고 맛있고 오징어 쫄깃하고 다시 가야겠어...
느끼할 것 같나요? 중간에 숨어있는 꽈리고추 튀김 드세요. 매콤하게 입안에서 킥을 날립니다.
그리고 새콤한 무채 피클 왕창 하면 한 그릇 또 먹을 수 있는 거죠~~~~~~~~~
이번 주 내내 비 소식이던가....?... 가야 돼... 여깁니다 여러분.
주말은 쉽니다~ 평일만 영업해요. 브레이크 타임도 있고 (14:30-17:00)
저녁때 재료 소진되면 문 닫는 곳이니까 먼 곳에서 출발하는 분들은 전화로 미리 확인해보세요.
0507-1349-4450
-연락처도 알려주는 친절한 고구마 농장주.
근데 예약은 안될걸요?
아무래도 근처에 지나가다 먹는 게 유리해....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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