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나의 현생은 용산 아이파크몰 CGV에 가서 예쁘고 잘생기고 혼자 다하는 티모 시 나오는 듄을 보고 왔는데
3시간 가까이하는 긴 영화치고 지루하지 않게 잘 봤고, 또 재미도 있었기 때문에 후기는 다음에 시간을 들여서 세세히 남기고 싶다. 아이맥스로 또 보러 갈 수도 있음..... 일반 상영관에서는 화면이 잘린 것이 너무 티가 났어요!!!!!!!
그러므로 지금은 다른 레스토랑 포스팅을 하려고 한다!
ㅡ
종로구 소격동 골목에 숨어있는 작지만 늘 꽉 차는 레스토랑 이태리 재.
여긴 블루리본에도 되게 여러 번 선정돼서 아는 분들도 많을 것 같다.
그리고 미쉐린 가이드 2021 플레이트를 받았는데
우선 미쉐린 가이드가 뭔지, 스타와 플레이트, 빕 구르망의 다른 점이 무엇인지 잘 모르는 분들을 위해 간단한 차이 먼저 알려 두리겠음!!
‘미쉐린 가이드’는 올해로 발간 120주년을 맞는 세계적인 레스토랑 가이드다. (당신이 아는 미쉐린 타이어 거기 맞아요)
전 세계 32개국에서 발간되고 있으며, 서울판은 2017년 시작해 올해가 5번째. (지금은 2022 발표를 기다리는 중)
코로나가 터지고 많은 사람들이 미쉐린도 이제 발간 안 하는 거 아니냐는 말을 했었는데
웬걸? 여전히 잘 나오더라. 신기했음.
레스토랑 종사자나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누가 미쉐린에서 온 사람들인지 괜히 맞혀보기도 하는 일종의 그들만의 눈치게임을 하는 재미도 있다고 함ㅋㅋ 평가자들이 누구인지는 절대 비공개이고 정말 외국인인지 한국인인지도 모름.
그리고 한 번 와서 맛보고 평하는 게 아니라 여러 번 방문하여 다양한 상황에서 요리의 맛과 퀄리티를 계속 유지하는지도 체크한다고 함; 미쉐린 자기들 자부심과 공신력이 있다 이거지~~
그런데 전통 한식 레스토랑을 프랑스 사람이 평가한다든가, 미국 사람이 평가한다 상상하면 그게 쉬운 일이 아닐 것도 같음. 사람의 입맛은 다 다를 수 있고 그 문화권을 잘 알아야만 이해할 수 있는 재료와 요리도 많이 있을 것이기 때문.
(하지만 평가자는 식음료에 대해 공부를 많이 했든 그 문화권에서 자랐든 아무튼 적격 한 자들이 와서 평가했을 것이라고 생각해버리는 나_)
이처럼 다양한 배경을 고려하면 모든 레스토랑을 시험 점수 매기듯이 일률적으로 등급이 높다, 낮다로만 분류하기 어려울 것이다.
그렇지만 흔히 우리가 이름을 많이 들어봤거나 고급 요리가 나오는, 특별한 날에 가기 좋은 레스토랑이라면
꽤 나가는 가격과 퀄리티 높은 서비스를 볼 수 있을 것이고 << 이것이 '스타'를 받는 레스토랑의 분위기에 가까울 것.
우리나라에 3 스타를 받은 레스토랑은 정말 거의 없고 (딱 2개임. 가온과 라연) 2 스타, 1 스타까지 총 32곳이 있음.
(궁금하시면 찾아보세요. 유튭에 내로라하는 미식 쟁이들의 후기가 넘칩니다)
최근 그린스타라는 것도 추가됐는데,
훌륭한 음식을 제공하는 데 그치지 않고 로컬 및 제철 식재료 활용, 자원 보전, 음식물 쓰레기를 줄이는 방안 등 일상적인 운영 속에서 지속 가능한 미식을 실천하고 선한 영향력을 발휘하는 데 기여한 레스토랑에게 주는 것임! ㅎㅎ
3 스타*** Exceptional Cuisine, worth a special journey!
요리가 매우 훌륭하여 특별히 여행을 떠날 가치가 있는 곳
2 스타** Excellent cooking, worth a detour!
요리가 훌륭하여 찾아갈 만한 가치가 있는 곳
1 스타* High quality cooking, worth a stop!
요리가 훌륭한 레스토랑. 들러 볼 가치가 있는 곳
빕 구르망 Bib Gourmand
Good quality, good value cooking.
(45,000원을 넘지 않는) 합리적인 가격에 훌륭한 음식을 제공하는 레스토랑
플레이트 Plate
Fresh ingredients, carefully prepared: a good meal
신선한 재료로 잘 만든 좋은 요리를 맛볼 수 있는 레스토랑
이렇게 정리해 볼 수 있는데 이 중 빕 구르망은 특별히 디쉬당 가격선을 정해 놓았기 때문에 그 이상의 비싼 음식을 가진 레스토랑은 빕 구르망 리스트에 들어가지 않는다. 부담 없이 맛 좋은 음식을 먹을 수 있는 맛집 추천 정도로 생각하면 좋을 것 같다. 플레이트는 스타 정도의 레스토랑은 아니지만 충분히 좋은 기억을 남길 수 있는 곳이라고 생각한다.
다만, 모두 가 본다면 분명 차이는 느낄 수 있습니다.
어휴
간단하게 소개한다고 해 놓고 좔좔좔 늘어놨네....
하지만 유익했을 것이라고 생각함^^!
이제 진짜 진짜 이태리 재 올려주겠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식당 이름에서부터 알 수 있듯 이곳은 이탈리안 레스토랑이고
예약 안 하면 그 북새통에서 자리를 차지할 수 있을지 모르겠음... 예약하고 가길 추천하며 주차는 모르겠습니다.
소격동 골목골목을 헤매다 보면 발견할 수 있을 겁니다ㅋㅋㅋ 나는 예약을 못했다가 가기 전에 전화로 확인만 했던 것 같다. 그래서 테이블 자리는 없었고 바 자리에서 먹었음!
샴페인도 마시고 파스타랑 뇨끼 시킴ㅎㅎ
그리고 오늘의 피케티라고 하는 한입거리 디쉬 모음 하나를 앤트리로 먹음!
솔직히 (약간) 어수선하지 않았다면 거짓말이지만 또 나름 바 자리의 매력을 아주 잘 느끼고 왔음!
요리를 내줄 때마다 셰프가 바로 설명을 해주시고 맛있게 먹는 방법도 추천해주심ㅋㅋ 생각보다 그렇게 먹는데 방해되지 않아요.
즐겁게 대화하면서 주방도 구경하면서 잘 먹었는데 그래도 다음에 또 간다면 테이블에 앉고 싶긴 했음ㅋㅋㅋㅋㅋㅋ^_^ 왜냐면 난 바 자리에서 오래 못 먹겠음 ㅜㅜ
이날 누구 생일이라 간 건데 그렇기 때문에 특별한 날이라는 핑계로 좀 여유롭게 오랫동안 앉아있고 싶었다고 우
암튼 음식은 맛있었음! 분위기도 따스하고 즐거웠고.
요리는 나름 순서대로 내주기 때문에 피케티를 다 먹어갈 때쯤 파스타를 내주심
엄격한 코스요리 집은 아니지만 그래도 이런 걸 체크해서 서비스해주는 곳이라 좋았음! 물 잔도 지나다니면서 서버가 채워주심.
직원들은 주방이든 홀이든 모두 친절했고 누구 하나 명령하거나 군림하는 구조가 아니라 요리하는 모습도 즐거워 보였음. 뭐 그게 일종의 쇼맨십이었더라도 손님 입장에서는 보기 좋았다- 이 말입니다.
나는 일하는 사람이 즐거운 식당을 좋아한다. 아무렴 그게 드러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요리에 드러나든, 직원들이 금방 관두고 갈아치워 지는 곳이라 갈 때마다 맛과 서비스가 출렁이는 식으로 드러나든 해서 그런 식으로 종종 유명한 스타 레스토랑도 너무 안 좋은 체계를 가진 곳들을 많이 듣고 보아 왔기 때문이다.
아무튼 여긴 무드가 좋은 곳이었다!ㅎㅎ
미쉐린 언급하느라 포스팅이 길어져서 힘들다. 이제부턴 그냥 사진만 보십시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둘이 먹었는데 10만 원대 초반쯤 나왔던 걸로 기억하고 (샴페인은 병이 아닌 글라스로 시켰기 때문)
- 요리 3가지 + 와인 2잔이었나 3잔이었나........ 정말.. 다음부턴 영수증을 찍어올게요ㅋㅋㅋㅋㅋㅋ
연말에 사람으로 가득 찬 복작복작하고 따스한 레스토랑 가고 싶다면 추천!
음식도 맛있고 모두 친절하고 과하지 않은 곳 ㅎ ㅎ ㅎ
바 자리도 굉장히 매력 있는데 이보다 조금 더 느긋하게 먹고 싶을 테니 테이블을 사수하시기 바람!
오늘 포스팅 너무 길어서 숨차니까 이쯤에서 대충 마칠게요 @_____@ㅋㅋㅋ
모두 안녕.
'맛집리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치차로] 연말 소소한 모임에 딱인 성수동 내추럴 와인바 (0) | 2021.11.14 |
---|---|
[브루다/양주] 빵과 음료와 뷰 모두 맛있는 브루다 (0) | 2021.11.13 |
[에그셀런트/금호] 간단 든든하게 한끼 해결 '에그셀런트' (0) | 2021.11.09 |
[작은도쿄] 쌀쌀하게 비오는 월요일 텐동 맛집 추천 숙대 '작은도쿄' (1) | 2021.11.08 |
[갓잇/도산공원] 호불호 안갈릴것 같은 멕시칸 맛집 '갓잇' (0) | 2021.11.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