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집돌이라이프

오뚜기 순후추라면 매운맛 시식후기

나는 면을 좋아한다... 그래서 한 때는 우리나라에 출시되는 모든 라면을 다 시도해봤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음.

하지만 나도 변화무쌍하게 변해가는 이 세상에서 쉽게 살아남지 못했고, 건강을 챙겨야 하는 어른이 되었기에 라면을 자제해야 했으며, 기술의 발달 때문인지 신제품 출시의 빈도가 잦아지며 나는 그냥 라알못으로 남게 되었다.

그래도 오며 가며 보이는 신기한 라면을 먹어보려고 노력하는 편인데,

사실 얼마 전에 농심 카 구리도 먹어봤었다. 그런데 사진을 안 찍음;

참고로 카 구리는 카레맛이 센데 빨간 국물라면이라 난 솔직히 좀 별로였음...

아무튼 지나가다 신박한 순후추 라면이 있길래 집어왔다.

우리가 아는 그냥 순후추 라면이다 이거예요....

아니 이 자식들 조리 예에 조개를 넣는 반칙을 저지른다고? 진짜 치사하지 않을 수 없다.

고기랑 조개를 동시에 넣고 조리 예를 만든다? 에바지. 도대체 저 노란색은 뭘까...?

튀김 부스러기? 계란...? 제조사는 저 노란색의 정체를 알려달라... 근데 굉장히 파인애플스럽게 생겼네;;

보통의 컵라면과는 그릇의 재질이 약간 다르다. 스티로폼 느낌...

보온이 굉장히 잘 될 것 같은 느낌... 은연중에 환경호르몬이 오지게 나와서 나의 건강을 해쳐버릴 것 같은 그런 재질

(실제 해치는진 잘 모르겠음)

님들 근데 그 거암? 저 라면 위에 나뭇잎에 포도송이 같은 게 바로 생후추임

저걸 볶으면 왼쪽의 우리가 아는 까만 알갱이처럼 된다고 했나 그랬음. 저 생후 추가 존맛이라던데....

언젠가 기회가 되면 먹어보도록 하겠다.

친절하게 비닐은 밑에서부터 뜯으라고 알려주는 갓 뚜기...

내가 생각한 극악무도한 라면의 칼로리와는 다르게 475kcal밖에 안된다. 무난하다고 생각한다.

사람이 2,000칼로리를 먹어야 하지 않나? 4개 정도는 하루에 먹어도 된다는 거다.

물론 나트륨이 90%라 4개 먹으면 360%니까 소금 인간이 되겠지^^

의외로 라면에는 칼슘도 굉장히 많다. 22%나 있다니.. 우유 먹을 필요 없다 이거예요.

지방이 이미 35%나 있는데 포화지방이 또 60%나 있다니 킹 받지 않을 수 없다.

내가 살이 찐 게 네 녀석 때문이었구나..

이 라면은 수프가 2개가 들어있기 때문에 무조건 조리방법을 읽어야 한다.

꼭 보면 제멋대로 만들어놓고 와 라면 노맛 하는 애들 있음 다 컵라면으로 맞아야 함

아무튼 먼저 분말수프만 넣고 물을 붓고, 4분이 지나면 별첨 수프(후추)를 넣으면 된다.

그리고 컵의 재질이 내가 생각한 것과는 정반대로 스마트 그린컵이었다! 환경도 살리고 안전인증도 받은..!!

역시 세상은 빠르게 발전한다. 환경도 살리고 라면 맛도 살리는 갓 용기

건더기 수프가 없다고 슬퍼하는 사람 있을까 봐 찍어봤다.

건더기 수프는 따로 안 들어있는데 그냥 면과 함께 동봉되어있다.

그런데 왜 어느 라면은 건더기가 따로 들어있고, 어떤 건 그냥 들어있는 걸까...? (모르겠음)

암튼 까면 저렇게 나온다. 아마 순한 맛은 저 수프 둘 다 다른가보다. 굳이 굳이 매운맛이라고 적혀있는 거 보니...

이렇게 뜯어보니 수프 패키지에도 뭘 많이 써두는구나.... 여태 무지 성으로 때려 박다 보니 몰랐다.

블로그 때문에 새롭게 알아가는 세상...

분말수프는 모두가 아는 그런 색이고, 별첨 수프는 찐 후추고 상당히 많이 들어있다.

근데 일단 똑똑한 제조사 연구가 양반들이 수프 양을 생각 없이 넣었을 리가 없기 때문에 일단 다 넣는다.

난 그들이 연구를 존중해!!

내사 전에 라면을 남긴다는 선택지는 없기 때문에 다 먹었다. 하지만....

저 별첨 수프의 수프가 너무 가라앉아있어서 차마 끝까지 다 마실수는 없었음.

저 어마어마한 후추의 양이 보이는가... 정말.. 많더라.. 이거 어쩌면 제조사 연구가들의 양 조절 실패일지도...?

애초에 물 양에 저게 다 안 녹는 거 같은 느낌... (난 심지어 물 양을 좀 많이 했다)

후추 드립 치지 말고 맛을 설명해보자면

맵다. 매운데 이게 고춧가루 매운맛이 아니고 후추 매운맛이다.

후추 매운맛으로도 짜릿할 수 있다는 걸 다시 한번 알게 된... 라면이었다.

다음에 또 먹게 된다면 굳이 별첨 수프를 다 넣고 먹지는 않을 것 같다. 보다시피 가라앉는 것도 너무 많고 후추의 매콤함이 고막을 치고 가는 느낌(엄청 맵지는 않음)

그냥 진라면에 후추를 넣어서 먹어도 이거랑 비슷하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약간 한 것 같다.

이건 매운맛이긴 한데 순한 맛도 조금 궁금하기도 하다...

별첨 넣기 전/후는 정말 확실하게 맛 차이가 있음. 다만 먹어보실 분들은 조금씩 넣어보면서 맛을 조절하시기 바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