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집에 있는 로보 락 2세대가 수명을 다했는지... 언젠지는 충전 안된다고 자꾸 충전기에서 나오질 않나...
조금 지나니까 또 라이다 센서가 망가졌다고 확인하라고 하질 않나...
엄청 오래 쓴 것도 아닌데 수명을 다했고, 엄마는 얘 없으면 청소 이제 못한다고 난리고... ㅋㅋㅋㅋ
그래서 아는 사람이 추천해준 에코백스 T9을 아묻따 질렀다. 그리고 그것은 내 실수였다 ^^
배송은 빠르게 왔다. 이 제품은 그리고 클린스테이션도 같이 붙어있는 제품이었음. 그래서 좀 큼...
박스 나름 고급스럽게 옴. 근데 박스째로 뜯을 수밖에 없음 무거워서 박스에서 저 제품 박스를 꺼낼 수조차 없음
열면 현빈이 이렇게 나와있고요, 나는 사실 이 제품을 사게 된 가장 큰 이유는...
물론 추천도 있고 빡빡이 물걸레가 있어서도 였지만, 국산인 줄 알았기 때문이다...
현빈이 모델인데 당연히 국산제품인 줄 알았지
여러분 이거 중국산임!!!!!! 중. 국. 산!!!!
뭐 찾아보니 중국이 로봇청소기 부분에서는 거의 독보적이라... 할 말은 없긴 하다만
중국산인 거 알았으면 저도 고민하고 샀죠... 그 특유의... 떼쓰는 것.. 단종시키는 것... 다 어떻게 감당하냐고
로보 락 2세대도 잘만 쓰고 있다가 로보 락에 문의해보니 자기들이 한국에 들어오기 전에 직구로 산거라 유상 AS고 뭐고 다 안된다는 거다. 아~ 난 모르겠고~ 로보 락이긴 한데 안돼~ 이거잖아 개 화나네
로보 락은 샤오미, 중국인 거 알고 있었기 때문에 그래서 중국 거르고 국산 쓴다 하고 아묻따 하고 샀는데 중국이라뇨
여우미라는 곳에서 공식으로 팔길래... 넘나 여우.. 한국 같아서.. 샀다고요.. 근데 아니었다고요...
포장은 꼼꼼히 와서 이때까지만 해도 그냥 써야겠다. 싶었다. 뭐 로보 락도 중국 거지만 잘 썼고...
얘도 괜찮겠지~
로보 락만 보던 나는 낯설긴 했지만 진짜 포장이 꼼꼼하다는 게 수백 번 수천번 느껴졌음
쓸어 담는 솔도 두 개 달려있는 거고 가운데도 달려있고, 뭐 방향제도 달수 있고 이래저래 괜찮아 보였음
그런데 문제는 뭐였냐면...
이제 설명서를 읽고 보려니까... 이 로봇 청소기 켠다고 해서 쓱싹 되는 게 아니고 어플로 좀 조작을 해줘야 하는 거였다.
부모님이 쓰실 건데 이거... 어플 자주 써야 하면 쓸모가 없단 말이다. 알아서 쓱싹 됐으면 좋겠는데...
로보 락은 어플 없이 그냥 알아서 청소 잘했었음...(사실 처음에 어플 연결조차 안됐는데 잘만 썼다)
암튼 그래서 과감하게 반품 결정. 다행히 써보기 전에 알아차려서 다행이지... 코드 꼽거나 해봤으면 큰일 날 뻔했음.
(그리고 어플 평점도 개쓰레기였음... ) 젊은 사람이 쓰기에도 그지 같은데 어르신들은 얼마나 그지 같겠음;
그리고 시진핑이 요즘 테크 기업들 줘 패고 있어서 그 영향으로 어플 업데이트 못한 거냐라는 소리까지 있더라ㅋㅋㅋ
아무튼 반품 요청 바로 했고, 사유도 부모님이 쓰실 건데 어플 조작이 힘드셔서 부득이하게 반품한다 썼음.
어쨌든 소비자 단순변심이기 때문에 배송비 4만 원 피눈물 나지만 79만 원짜리 고철덩어리로 만드느니 4만 원 감수하는 게 낫겠다 싶어서 인지하고 반품 신청함.
그리고 여우미 쪽에서 연락이 왔다.
상담사분이 뭔 죄냐 싶어서 그냥 성함 말씀하신 건 잘랐다. 앞에 정중하게 인사해주셨음!
근데 저렇게 말하는 거다. 개봉해서 단순변심 반품 안된다고... 그러면 뜯어보기 도전에 텔레파시로
앗.. 이 제품은...! 나랑 안 맞을 것 같아!!! 반품 가즈아~! 하고 반품한다고? 진짜 개소리 같지 않음?
그래서 반박하고, 소비자보호법도 검색했다.ㅋㅋㅋㅋ 상품 받고 7일 이내면 환불이 가능하다고 쓰여있었다...
검색을 더 해보니 내용물 확인을 위한 박스 포장 훼손은 훼손이라 보지 않고 환불이 가능하다고 되어있었음!
그랬더니 새 제품 봉인 스티커가 붙어있는데 그걸 뜯으면 제품 사용에 동의를 한 거라고...
아니 쉬발 사용하려고 뜯었는데 아니었다니까요? 그러면 설명서를 외부에다 붙여서 주시지?
그럼 설명서 먼저 읽고 아 어플이 필요한 거네 하고 반품했겠죠^^?
근데 저분도.. 일개 직장인일 거고... 위에서 저렇게 응대하라니까 했을 거고... 그래서 아묻따 소보원으로 ㄱㄱ
검색하면 이렇게 다방면으로 상담할 수 있는 루트가 나온다.
나는 글이고 뭐고, TMI이지만 내가 이날 몸상태가 좀 안 좋아서 오래 끌기도 싫어서 바로 전화 갈김
상담원분 정말 친절하셨고, 내가 처한 상황과 내가 어디까지 제품을 뜯은 건지까지도 설명해드림ㅋㅋㅋ
나 진짜 이거 리뷰하려고 사진 하나하나 다 찍고 있었다고... 근데 다행히 완전히 뜯어버리기 전에 설명서를 읽었다는 행운...
상담해주신 분도 재차 확인하신 게, 제품을 코드에 꽂았는지를 물어보시더라. 그리고 저렇게 봉인실을 얘기하더라며, 근데 저 박스 자체가 너무 무거워서 가장 겉의 박스에서 제품 박스를 꺼내볼 수도 없었고, 그 실에 설명이 쓰여있는지도 모르겠다고 말씀드림. 그냥 진짜 솔직하게 있는 사실 그대로만 말씀드렸다.
그랬더니 사실 저런 씰이 붙어있으면 환불이 힘들 수도 있기는 한데, 자기가 네이버 분쟁위원회 쪽에 공문을 발송해볼 테니까 조금 기다려달라고 하셨음.
그리고 당당하게 환불된 나의.. 돈... 나쁜 놈들도
이렇게 환불해줄 거면서 협박 아닌 협박을 하질 않나ㅋㅋㅋㅋ 진짜 짜증 났다.
심지어 톡톡으로는 더 이상 상담내용 같은 거 오지도 않았고, 네이버에서도 연락 없었다.
그냥 택배기사분한테 오늘 반품 회수할 거니까 꼭 제품 밖에다 둬달라고 했음.
그래서 아니 전.. 들은 게 없어서 어떤 반품인지 모르겠다고 다음 주에 와달라 했음ㅡㅡ
반품할게 저거밖에 없긴 해서 어렴풋이 알긴 하겠는데 괜히 기분도 나쁘기도 했다. 새끼들 설명을 해야 할 거 아냐
라고 약간 화남과 환불의 안도가 합쳐진 감정상태에서 네이버에서 전화 왔음.
그 분쟁위원회인지 뭔지 거기 소속이신 듯? 반품 곧 진행될 거고 환불도 될 건데, 소비자 변심이니까 4만 원 비용을 내셔야 한다 해서 알겠다 했음. 사실 따지려면 따질 수도 있는 건데 그냥 내버려 두었다.
아니~ 반품 안된다 하셔 놓고 갑자기 또 말 바꾸는 건 뭐냐고 개 염병 천병 떨 수도 있었는데 말이에요^^
+)
반품 신청해놓고 소보원에도 신고해놓고, 유튜브와 쇼핑몰에서 로봇청소기 비교 후기 같은 거 진짜 많이 봤는데,
로봇 청소기가 대체로 만족하기 힘든 제품인가 보다... 욕이 엄청 많음.. ㅋㅋㅋㅋㅋㅋ 좋다는 사람도 많긴 한데,
AS 잘된다고 광고해놓고 막상 AS 받으려니 대상이 아니라느니 모르쇠 하는 회사도 많고
에코백스도 반품 안된다고 배 째다가 저렇게 해주는 거 봐라ㅋㅋㅋ 그냥 로봇 청소기 시장이 더럽다는 생각이 들었음.
그냥 깔끔하게 로보 락 S7+나 사려고 했는데... 품절이라 살 수가 없다... 일단 존버 해봐야겠다.
내년에는 또 걸레도 빨아주는 로봇 청소기가 업그레이드돼서 나올 거란 썰이 있어서 지켜봐야 할 것 같긴 하다.
아무튼 환불하려는데, 업체에서 저런 개 논리로 일관하면 깨갱하지 마시고 소보원에 상담부터 하세요!!!!!
여우미고 에코백스고 진짜 그렇게 살지 마라 짜식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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