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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리뷰

[초류향] 어향가지가 맛있는 중식러버들의 핫플

얼마 전 초 겨울 저녁, 친구들과 약속이 있어 만났다가 왠지 커피만 마시고 일어나기 아쉬워서 우리들의 추억의 맛집을 가기로 함. 가는 길에 전화해보니 아니 글쎄 연중무휴인 그 식당이 쉬는 날이었음 ㅠㅠ 김장을 하신다고 했다;;;

흠 우린 당황+아쉬웠지만 얼른 차선책을 물색함. 약간은 찬바람이 부는 쌀쌀한 날이었고 원래 가려던 닭 볶음탕 집도 문을 닫았으니,, 차선책으로 닭 칼국수가 뽑힘!

안 이 근 데 진짜?

그 집에 도착하고 자리 잡고 앉아서 주문하고 보니 육수 다 떨어져서 더 이상 못 판다고 하심;;;;;;;;; 이런 식의 진행은 생각을 못했단 말이다. 딱히 다른 메뉴가 맛있어 보이지 않았고 억지로 먹고 싶지도 않았던 우리는 나왔음.

와.. 배고픈 돼지 세 마리는 갈 길을 잃었고 이성도 잃기 전이었음.

어디였는지 기억도 안 남. 어디를 가야 할지 갈피를 못 찾고 조금 걸었는데 갑자기 여기가 눈에 확 들어왔다.

 

가게 밖에 메뉴판 붙어있는 거 스캔하고 오! 이걸 먹어야겠다 싶어 짐ㅋㅋㅋㅋㅋㅋㅋ

 

사실 간판도 안 보고 들어간지라 이름도 겨우 얼마 전에 알았다ㅠㅠㅠㅠㅋㅋ 블로그에 추천하고 싶었는데 전혀 생각나지 않아서 혼자 이불만 팡팡 찼음. 지도를 혼자 여행하고도 못 찾았는데 나중에 친구가 알려줬다.

<<초류향>>

종각과 을지로 사이 어딘가에 있는 분위기 깔쌈한데 요리 맛있는 중식집이다!

순전 내 삘에 꽂혀 들어갔기 때문에 다른 건 잘 몰랐음.

 

코스요리도 가격대별로 다양하고 요리 단품도 있고 세트도 있음! 구성이 다양해서 좋았고 홀 사모님(?) 직원 분(?)이 아주 편안하고 친절하심ㅎㅎ

 

우린 어향가지, 간짜장, 짬뽕을 시켰던 것 같다.

 

 

 

일단 어향가지는 내가 골랐지만 정말 잘 골랐다.

소스는 살짝 매콤한데 계속 먹고 싶은 새콤함도 있었다. 끝까지 질리지가 않아서 좋았다.

색색깔 채 썬 야채가 종류도 다양한데 식감도 다 살아있어서 정말 맛있었다. 그리고 가지가 팔뚝만 했음 ㅋㅋㅋㅋㅋㅋ

 

어향가지 무조건 드시길.. 정말 추천임.

짬뽕 따로 찍지를 않아서 사진이 이것밖에 없다. 솔직히 말하면 짬뽕은 조금 더 자극적이어도 될 것 같다. 우리가 흔히 아는 그 짬뽕 맛이 먹고 싶어서 시킨 건데 얼큰함도 별로 없고 간도 덜 한 느낌이었다. 난 원래 짜게 먹는 사람도 아니라서 평소에 라면과 짬뽕이 얼마나 나트륨 폭발인지 잘 느끼는 사람인데 이건 정말 밍밍한 수준이었음.

왜 인지는 잘 모르겠다. 그날따라 간이 덜한 게 나왔는지, 이 집은 원래 이런 지.

근데 머 자장면과 짬뽕은 비싼 요리류도 아니고 그냥 웬만큼 불만 없이 먹을 정도는 되었다. 그저 약간,, 짬뽕시킨 친구에게 책임감을 느끼게 해주고 싶긴 했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네가 고른 거니까 너 많이 먹으렴

 

 

 

 

 

 

 

여긴 자장면의 면이 약간 녹색임. 괜히 건강 챙긴 면처럼 ㅋㅋ 수타면인지 기대하게 됨. 그거까진 사실 잘 모르겠지만. 왠지 그래 보이는 거지

 

 

 

맛은 무난 무난 괜찮고 면이 쫄깃하니 괜찮았다. 사실 자장면은 맛없으면 오히려 기억을 할 텐데.

기억 잘 안 나는 걸 보니 잘 먹었던 것 같다! 막 최고로 맛있는 자장면!!!!! 이런 느낌은 아니지만 음! 괜찮네~ 싶으면 그러려니 하는 거니까!

뭔 소리냐면 그냥저냥 잘 먹어 넘겨서 특별한 뭔가가 기억나진 않는다는 말을 하는 것임.ㅋㅋㅋㅋㅋㅋㅋ

 

 

이날 어찌나 배고팠던 건지 흡입하느라 사진이 여기서 끝이다.. 정말 어이없어.

그렇게 맛있게 먹어 놓고 꼭 사진은 별로 없다.

 

재방문 의사 있음! 이름을 알았으니 다시 찾아갈 수 있다.

하지만 재방문 시 짬뽕 짜장보다는 요리류 위주로 시킬 것 같다. 그리고 여럿이 가야 다양하게 먹기 좋다.. 역시나 중식답게 메뉴가 워낙 크고 양 많고 다양해서ㅠㅠ 둘이 가면 한 두 개밖에 못 시킬 것이다. 

세 명인 우리도 세 개가 맥시멈이었다.ㅠㅠ  

 (당연한 건가)

근데 파스타 집이었으면 사이드까지 4개 가능이잖아! 아니에요? ㅜㅡㅜ 거짓말 마

테이블이 널찍해서 비교적 큰 요리들도 무리 없이 너른 자리 유지하며 편하게 먹을 수 있어서 좋았고 친절하셨고 자리도 편했고.. 무엇보다 맛이 있어서 추천이다! 어른들이나 부모님 모시고 가서 식사하기에도 좋다. 아무튼 또 갈 것이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