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맛집리뷰

스타벅스 신메뉴 라벤더 베이지 오트라떼 후기

스타벅스에 자리 잡고 앉아, 사이렌 오더를 시키자니...

스타벅스에 신메뉴가 나온 듯했다. 무슨... 라벤더 베이지 오트 라테...

그냥 민트 초코 프라페 먹을까 하다가 라벤더 베이지 오트 라테를 봤는데 설명을 너무나 잘 쓴 것이다.

나를 위한, 지구를 위한 커피 루틴 만들기.

우유 대신 식물성 오트로 가볍고 차분하게, 라벤더 시럽으로 향긋하게 즐기는

22년 새해의 커피 습관을 만들어 줄 음료

 

진짜 사람 홀리는 카피이지 않은가? 나와 지구를 위한 커피라는 소리에 한 번 혹하고

우유 대신 식물성 오트를 썼다는 것에 혹하고, 라벤더 시럽이 향긋하다는 말에 혹하고

22년 새해의 커피 습관까지 만들어주는 음료인데 안 시켜볼 이유가 있을까?

당장 시켰고, 위에 층 분리되어있는 건 돌체 라테다ㅋㅋㅋㅋㅋㅋ 주인공 아님

라벤더 베이지 오트라 떼는 위에 아주 약간의 생크림(?)과 위에 식용 국화 꽃잎을 좀 흩뿌려준다.

그리고 초코 생크림 카스텔라도 시켜봤음

확대 샷... 위에 과하지 않게 생크림이 올라가 있어서 부담스럽지 않은 느낌

국화 꽃잎은 예쁘긴 한데, 굳이.. 먹고 싶진 않은 느낌? 퍼런 게 음료 위에 있으니까 신기하긴 하더라

뭔가 아트 같고...

난 얼죽아라서 아이스를 시켜보았다.

위에서 보면 더 잘 보이는 국화.. 보니까 뭐 암술 수술 이런 것도 좀 따져서 있는 건지

그냥 국화가 놀란 게 살짝 물드은 보라색 꽃잎인 건지 암튼 대충 얹었을 것 같지만 모양새는 굉장히 예쁘게 나옴.

이 초코 생크림으로 말하자면, 초코 덕후들은 굉장히 좋아할 케이크다

저 겉에 초코가 그 초콜릿을 얇게 펴서 바삭하게 말린 느낌? 그래서 식감이 아주 재밌고 진하다.

그런데 전 단거를 별로 안 좋아해서요...ㅋㅋㅋㅋㅋ 저 겉에도 초코가 한가득인데 안에도 초코 생크림이 가득~

이걸 먹으려면 내가 아메리카노를 시켰어야 했는데, 라테를 시킨 관계로 패스

 

아무튼 라벤더 베이지 오트 라테의 맛을 표현하자면

첫맛이 굉장히 구리다. 무슨... 라벤더 향이..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 솔직히 라벤더는 향수 느낌 아닌가요? 진짜 은은하게 향긋한 저 라벤더 향이 왜 음료에? 하는 느낌으로 진짜 적응 안 되는데,

두 번째 입부터는 향에 익숙해져서 처음처럼 강렬한 라벤더향이 안 느껴져서 무난하게 맛있다.

라테가 말 그대로 무겁지 않고 가벼운 느낌. 입에 남는 느낌도 없고 깔~뜸함

그리고 신기한 게 우유가 뭐 식물성 오트라서 그런 건지 라테 마시면 특유의 그 묵직함이라 해야 하나 배부름? 부대낌? 이런 게 있는데

이거는 먹고 속이 그렇게~~ 편안했다. 그래서 다음에도 케이크 없이 먹을 기회가 있다면 라벤더 베이지 오트 라테 굳이 굳이 선택해서 먹을만한 그런 맛!

라벤더향을 정말 싫어한다면 절대 비추고, 평소 우유가 더부룩하고 싫었던 사람들은 강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