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스타를 보다 보면 인플루언서인지 뭔지 하여간 뜨는 사람들이
어딘지 모를 회색 담벼락에 주황색 간판 밑에서 간지 나게 찍은 사진들이 있는데
나는 뭔가 널찍하길래 당연히 서울이 아닐 것이라고 생각했었다...
그런데 친구가 가자던 카페가 그 카페일 줄이야ㅋㅋㅋㅋㅋ
이게 카페가 골목에 보이게 있는 평범한 카페가 아니라 입구만 열어놓고 저 깊숙한 곳에 카페가 있는 구조다.
나도 가다가 못 보고 지나쳤다가 다시 빠꾸 해서 찾아냄...
간판 보자 아! 여기!!!
종종 그냥 길가다가 담배피기 딱 좋은 곳들이라고 생각하고 펴대는지 흡연하지 말라는 글이 있다.
이 옆에는 찍지는 않았지만 정상 영업 중이라는 문구도 있다ㅋㅋㅋㅋㅋ 솔직히 담벼락만 보고 영업하는지 어쩌는지 어떻게 암?? 그래서 은근 사람이 적었던 것 같기도...
예전에 한남동 카페 찾다가 자리 없어서 개고생 한 거 생각나는 아찔한 경험이었는데,
다행히 코 사이어티는 자리가 있었음
나는 사진 찍는걸 별로 안 좋아해서 그냥 담벼락만 찍었다.
왜인지 모르겠는데 제주도가 생각난다...
오늘도 인스타 하다가 이 담벼락 봤는데, 나도 하나 찍을걸 그랬나? 싶긴 하더라
사진을 찍으면 이렇다. 뒤에 건물도 안 보이고... 뭔가 널찍하고 플랜테리어도 되어있고
이걸 누가 서울이라고 생각하냐고...
뭔가 파라솔이 개성 있어서 찍어봤다. 보이는 저 건물에도 자리가 있는 거 같기는 하던데
스터디 카페? 인지 뭔지 좀 방처럼 생겼던 거 같고 보통의 사람들은 그쪽으로 들어가지를 않았었음...
(딱히 사진도 안 찍었음)
들어가니까 책장이 저렇게 책이 알록달록하게 촤르르
회색 벽에 색감 예쁘게 잘 진열해둔 것 같다. 얼핏 보이는 주황 의자와 초록 테이블도 그렇고
오른쪽은 소파 좌석인데 꽤나 많은 사람들이 둥그렇게 앉을 수는 있지만, 코로나라서 막아둬서 아쉬웠다.
나는 아까 그 주황색 의자 자리에 앉았는데 건너편에 저렇게 다락처럼 생긴 공간도 있고(스태프 공간이란다)
삼각형 지붕모양으로 창문도 나있고 그 뒤로 보이는 푸르른 나무~~~ 누가 봐도 근교 뷰 아니냐고요
저 멀리 보이는 테이블에 어떤 커플 앉았었는데 꼴값이 난리가 아니었다ㅋㅋㅋㅋ 보는데 진짜 꼴 보기 싫었음
사람들 있어서 사진 찍기 좀 그래서 안 찍다가 마침 밖으로 사진 찍으러 놀러 나갔길래 찍어봤다.
아까 말했던 소파와 에어컨 옆에는 화장실 가는 길이고, 그 옆에 벙커 자리
개인적으로 저 벙커 자리가 제일 좋아 보였다.
사람들이 다 밥 먹으러 나갔길래 얼른 찍었다.
원래는 8명이 앉을 수 있는 자리인데 코로나 때문에 4자리만 남겨둔 것 같았다. 어떤 사람들이 자리 없어서
의자 갖고 와서 5명이 앉아있으니까 다른 자리로 옮겨달라고 직원이 말하러 오더라.
개인적으로 저 위에 달린 조명이 너무 마음에 들었다. 공부하기에도 너무 좋은 자리인 듯...
저런 테이블과 의자가 옆에 하나 더 있다.
전반적으로 널찍한 공간에 예쁘고 복잡하지 않게 자리 배치를 잘 한 느낌이었음
자 카페에 왔으면 음료를 먹어야지
역시 성수동 물가는 어쩔 수가 없는 것이다...
아메리카노가 육천 원이라니.... 우리 집 앞에서는 삼천 원에 파는걸요
마론 커피라는 걸 처음 봐서 약간 시그니처 커피일까? 싶어서 시켜봤다.
이제야 메뉴판 자세히 보고 Marron 밑에 밤 모양 있는 걸 알았다. 그래 난 마론이 밤인 줄 몰랐다ㅋㅋㅋㅋㅋ
왜 수많은 과실 단어 중에 밤이란 단어는 외운 기억이 없는 걸까...? 흠....
아무튼 마론 커피, 마론 라테, 레몬 파운드케이크 이렇게 3개 시켰다.
왜냐면 난 늦잠을 자서 점심을 못 먹고 나왔기 때문에 배가 매우 고팠기 때문이다. 평소면 케이크 안 시킨다...
갬성이 아 주 철철 넘치는 진동벨
심지어 테이블도 청록색이라 대비되면서 색깔이 아주 맞춤이다
마론 커피는 예상대로 나왔는데 마론 라테가 의외였다.
커피가 아니라 그냥 우유만 나왔다ㅋㅋㅋㅋㅋ 단 우유
솔직히 먹으면서 밤 느낌이 나진 않았고, 그냥 과하게 달지 않은 커피 마시는 기분...
생각해보니 친구 마론 라테 뺏어먹으면서 무슨 호두마루 맛이 난다? 이랬던 거 같긴 하네ㅋㅋㅋㅋㅋㅋ
매운 거 먹고 마론류의 커피든 라테든 시키면 딱일 거다. 마라조 지고 여기 와서 마론 음료 드시길
레몬 파운드케이크는 맛있었다. 심지어 위에 저 아이스크림이 진짜 괜찮았다.
확실한 건 투게더는 아니었음. 투게더보단 맛있는 느낌.. 부드럽고...
밑에 빵 부분도 약간 단단하고 부드러운 게 아주 맛있었고, 거기에 더디게 녹는 아이스크림 ^-^
처음에 금방 녹을 줄 알았는데 사진 한창 찍고 수다 떨 때까지 안 녹아 있어서 놀랐음
그리고 전반적으로 심하게 달지는 않았는데, 이 약간 단 케이크에 약간 단 커피를 먹으려니
으악! 둘 다 달잖아!! 를 외치긴 했다... 다른 분들은 케이크를 시켰다면 깔끔하게 아메리카노를 먹길 바란다.
근데 이게 아메리카노랑 마론 커피랑 고작 천 원 차이인데 아깝긴 하지..ㅋㅋㅋㅋㅋ
아무튼 케이크는 아주 만족에 별점 5점(★★★★★) 드리고
음료는 가성비가 떨어지는 것 때문에 별점 4점(★★★★) 드리겠음
나가기 전에 후다닥 찍은 사진이다. 밖에도 테이블 있는 게 보인다.
아 저기를 나가서 찍었어야 됐는데 밥집이 웨이팅이 많다는 소문을 듣고 후다닥 나오느라 제대로 못 찍었다...
이 포스팅을 보시는 분들은 저곳을 꼭 넘어가 보시길...
여기도 뭔가 책을 이렇게 저렇게 전시해놨다.
무슨 책인지는 역시나 제대로 보지 않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무튼 회색 벽에 주황색 간판의 카페는 당연히 서울 근교 카페나 그런 줄 알았는데, 이렇게 서울 한복판에 있어서 놀라웠다.
그리고 그렇게 핫할 것 같던 카페가 실상 가보니 사람은 그렇게 많지 않았다는 것에 또 한 번 놀랐고ㅋㅋㅋㅋ
한 가지 정보를 드리자면 우리는 쵸리 상경을 가려고 했고, 4시 반경에 동태를 살피러 갔었는데 앞에 웨이팅이 한가득이라 다른 곳을 갔다. 어디를 갔는지는 나중에 때가 되면.. 포스팅을 다시 올려보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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