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몇 개월 전의 일이지만 사진첩 보다가 또 기운이 씽씽 돌아가지고 포스팅한다.
때는 날이 너무너무 좋았던 5월의 어느 날<<< 벌써 묘사가 따스하고 활기차지 않음?
햇살 쨍쨍하고 바람은 시원해서 자전거 타기 너~무 좋았다.
나는 빡빡한 현대사회 서울시민이지만 환경을 사랑하고 자전거를 좋아하는 액티브한 인간이기 때문에 따릉이 정기권을 끊어 타는데 겨울이나 장마철엔 거의 자전거를 탈 수 없어서 기회만 있다 하면 나가서 타는 편이다.
퇴사 전 스트레스 폭발이었을 때도 퇴근 후 야간에 차 없는 도로에서 자전거를 냅다 밟곤 했지 호호, 빡 큐
햇살이 끝내주는데 렌즈가 더러웠는지 뿌옇게 나온 하늘
노을 지기 직전의 풍성한 황금빛 햇살이라 약간 감성이 살아나서 찍었다.
아쥬 따시고 선선하고, 신나게 자전거 타고나면 살짝 더워지는,, 거의 뭐 로맨스 한편 나와도 됨.
아 참! 여기는 용산구 이촌한강공원.
물론! 이 사진이 용서 안 되는 사람들도 있을 거 안다ㅋㅋㅋㅋㅋㅋ
가져가서 쓰슈.. 배경화면을 하든 뭘 하든 근데 화질 깨질 것임ㅋㅋㅋㅋㅋㅋㅋㅋ
한참 달리다가 간식 먹으려고 벤치에 앉았다.
기프티콘이 있어서 스벅에서 사 온 베이글 샌드위치랑 케일 주스를 노나 먹었는데 진짜 진짜 맛있었다.
누가 스벅을 맛집 or 특별한 카페라고 하겠냐만은 이건 진짜 맛있다
내가 원래 바질과 토마토와 케일을 모두 좋아하기도 하고!!!!!!!!!!!!!!!
꾸덕 쫀쫀한 크림치즈를 넘치도록 바른 베이글
와-앙
이걸 누가 안 좋아한담
둘이 사이좋게 노나 먹고 쉬고, 운동 비슷한 것을 더 하다가 저녁 먹으러 경의선 숲길 쪽으로 갔다.
건강하게 자전거 타고 허벅지 힘들어서 택시 타고 감 ㅋㅋㅋㅋㅋㅋㅋㅋ
전부터 친구가 맛집이라고 리스트에 올려놨던 집인데 정작 본인도 못 가봤다나? 그랬다고 했던 거 같은데 ㅋㅋ 내가 먼저 부수러 감
이름이 특이하고 약간 귀여움
희희
식당 이름이 희희
식사메뉴도 있고 술안주도 있고 취향대로 고르면 된다.
난 욕심쟁이기 때문에 식사하나 술안주 하나 술 하나 시켰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기본 온소바
성게알 한우육회
짐빔 하이볼!
뚜둥
기본찬으로 양배추 샐러드, 단무지, 꽈리고추장아찌가 나오고 육회에는 감태가 사이드로 따라온다.
근데 내가 원래 성게알 정말 안 좋아하는데, 여기 가서 먹어보고 그동안 내가 맛없는 것만 먹어서 싫어했던 것이었음을 알았다;
어이없네
비리고 씁쓸한걸 왜 비싼 돈 주고 사 먹나 , 사람들은 저게 맛있나? 생각해왔는데 이렇게 고소하고 기름지고 맛있을 수가.
절라 배신이다. 그동안 내가 먹은 건 머여
온소바가 진짜 괜찮았다. (한우육회는 말해서 뭐해.. ㅎㅎ말 뭐 말 뭐 당신이 아는 그 맛임)
가락국수이나 소바 같은 비교적 간편하고 기교 없는 음식에는 큰 기대를 하진 않게 되는데 여긴 정말 만족스러웠음.
그냥 쯔유나 대충 붓고 끓이다가 나온 게 아닌 것 같음. 담백하고 깔끔한데 정말 감 칠 감칠맛이 계속 먹게 한다.
그리고 음식이 식어도 안 짜고 계속 맛있다!
술도 곁들이고 얘기하느라 전투적으로 먹진 않아서 나중엔 식었는데 기대 없이 한 숟갈 퍼 먹었다가 또 계속 퍼 먹음.
이걸로 배가 찰까? 더 시킬까? 음 일단 먹어보자
했는데 배가 참 ㅋㅋㅋㅋㅋㅋ국물을 많이 먹어서 그런가 봄.
맥주, 소주, 하이볼, 위스키 머 있을 거 다 있음. 친구들이랑 가면 화요 토닉이나 생맥 해도 될 듯!
생맥은 테라 하나고 병맥은 다양하게 있어서 나는 수입 병맥을 더 추천!
점심메뉴는 등심 카츠, 차슈덮밥 등등 식사될 만한 맛있는 것들이 더 있던데
점심에 여기까지 갈만한 핑계가 없어서 약 5개월째,, 점심 메뉴는 못 먹어보고 있다......
포스팅하느라 희희 메뉴판 다시 보고 있는데 가야겠다
내일은 약속 있고 일요일은 스터디 준비해야 돼서 흠..
다음 주 월요일 점심에 먹으러 가보겠음!ㅎㅎ
오늘도 간신히 12시 전에 하나 올리는 기적
YAY
삐뚤어진 각도에도 영롱한 술 사진 하나 더 올리고 오늘 이만 줄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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