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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숑뷰티

데일리 운동화로 가성비템 장착! FILA 운동화

하체에 예민(?) 한 나는 신발이 정말 중요하다. 피곤하거나 몸에 문제가 있으면 하체가 잘 붓는 스타일인데 다리가 땡땡해질 때면 그 느낌이 너무 싫고 힘들다. 삶의 질이 떨어지는 기분이랄까.

그래서 구두는 고사하고 일반적으로 사람들이 편하다고 생각하는 단화나 운동화도 내 발 스타일에 맞아야 안 불편하다.

운동화라고 모두 편하지는 않단 말씀!

 

예전에 나이키 리액트 270이 새로 나왔을 무렵 제일 예쁜 컬러로 샀었는데,, 기분은 매우 좋았으나

매장에서 신어볼 때와는 다르게, 그리고 예상과도 다르게..! 일상생활 중에 신을 때는 발이 조금.. 불편했다.

 

나이키 리액트 270 : 내가 산 색깔 아님, 측면이 잘 나와서 가져옴

 

보다시피 이게 발등이 끝쪽으로 갈수록 내려오면서 얄팍하게 빠지는 모양인데 신어보면 정말 급격하게 내려옴. 내 발은 발가락 쪽으로 간다고 해서 갑자기 납작하게 얇아지지는 않는단 말임.. 발가락 두께는 왜 생각을 안 했나요? 디자이너분.

신다 보니 특히나 엄지발가락이 쓱싹쓱싹 운동화와 마찰을 일으키며 양말에 금방이라도 구멍이 날 것만 같은 기분이 들었음... 발톱을 갱장히 짧게 깎아 주어야만 양말을 살릴 수 있음 ㅜㅜㅜㅜㅜ

이거 진짜 단점이라고 말하기도 애매하지만 맘 놓고 신을 수 없달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Anyway

저거와는 별개로 어차피 난 운동화를 하나 살 때가 되었고 요즘 나이키나 아디다스에는 딱히 끌리는 게 없었음.

디스커버리도 봤지만 리액트와 비슷한 어떤 미묘한 발가락의 불편함을 느낌. (내가 이상한 사람이니 신경 쓰지 마세요)

예전에 나의 애착 신발이었던 뉴발 993이 떠올라서 괜히 뉴발을 사고 싶어 지긴 했다. 여태까지 나에게 뉴발 993의 스타일과 편안함을 따라 올 만한 신발은 없었던 것 같음. 하도 신어서 다 낡아 빠졌을 때서야 떠나보냈지.

그런데 또 993을 사는 건 왠지 감흥이 덜 하니까(?) 새로운 스타일을 신어보고 싶기도 했음.

마침 DDP에 갈 일이 있던 나는 두타 ABC마트에 들렀고 예상치도 않았던 휠라를 사서 나왔다ㅋㅋㅋ

 

우선 내 돈 내산 임을 또 인증. 아무도 묻지 않지만 그냥 혼자 인증.

 

여기서 느껴지는 것 없으신가 혹시?

저 에누리 넘치는 가격을 보세요. 진짜 대박 가성비 운동화임. 설 행사 같은 게 있는지도 몰랐는데 나중에 보니 행사당함.

 

또 풀박 샷도 보여드려야 정석이지.

머 특별할 것 없는 신발 박스임

 

 

 

베이지 톤의 깔끔하고 발볼이 낭랑하여 좁지 않은 운동화임. 이게 보기보다 착샷이 더 예쁘고 귀여움.

난 원래 베이지와 화이트가 있으면 무 적 권 화이트 고르는 편임. 화사하고 깨끗한 화이트는 안 어울리는 곳이 없음.

그렇지만 베이지 색깔은 톤에 따라 너무 다른 느낌을 줘서 잘 못 골랐다가는 빈티 나고 올드해 보인다고 생각함.

 

잘 안보이겠지만 검정 운동화끈도 들어있음.

 

사실 난 살면서 휠라 신발을 사 본 적이 없음.. 기억 안나는 어린이 시절엔 모르겠지만 패션 자아가 생긴 이후로 기억이 없는 걸 보니 정말 매력을 못 느꼈던 신발인 듯.

그럼 이건 왜 샀냐? 

신어보고 관심이 생김ㅋㅋㅋㅋ

너무 물렁 푹신 st 밑창이 아니라서 좋았고 발바닥의 느낌도 편안했다. 발볼 통통족에게도 문제없을 디자인이고 나의 평소 옷차림에도 무난했다. 데일리 가성비 템이라는 타이틀이 딱 맞는 신발인 것 같다.

 

 

그리고 휠라 빨간색이 들어간 로고가 아니라 약간 장난감스럽고 레트로 느낌도 조금 내주는 노랑이 색이 들어감.

한겨울은 이미 지나갔고 여름엔 사실 거의 맨발로 살아서 운동화가 열일 하는 기간은 그래 봤자 봄가을인데

봄에는 더 산뜻 미 뿜 뿜 하는 리액트가 있기 때문에 얘는 나머지 나날을 캐리 하면 될 것 같음.

웃긴 게 이 신발은 사고 싶었던 브랜드도 색깔도 아닌데 신어보고 꽤 괜찮아서 + 그날 입은 옷에도 잘 받아서

이걸로 사버림. 딱히 심사숙고해서 고른 것도 아니기 때문에 내 신중함이 덜 들어갔겠지만 그래도 상관없는 아이임.ㅋㅋ

 

 

집안에서 신고 찍어 보았다. 햇살을 아주 가득 받았음.

슬랙스에 신기도 쉽고 마침 회색이라 그런지 교복처럼 보이기도 하는데 학생 운동화로도 괜찮겠다 싶음.

 

 

청바지는 말할 것도 없음. 코트에도 괜찮고 당연히 스포티 한 복장에도 자연스럽게 녹아들고 약간은 키치 한 차림에도 저 노랑 컬러가 먹여주지 않을까 싶음.

한마디로 이 신발의 장점은 편한데 가격도 합리적이라는 것임

그 외

+ 무난한 스타일, 튈 정도로 촌스럽지 않아서 다행, 등등이 있음 + 아 그리고 착샷이 더 귀여움

 

나의 고래양말 들킴

 

딱 보자마자 예뻐서 갖고 싶은 운동화는 절대 아님. 나도 옆에서 이거 신어 보라길래 떨떠름했음

ㅋㅋㅋ

근데 은근히 잘 어울려서 킹 받았고 착용감도 내 예민한 발에 잘 맞아서 할 말이 없었음 ㅋㅋㅋ

뉴발 사고 싶었는데 뉴발은 오히려 신어 보고 그저 그래서 약간 주춤했고 이건 '엥? 내 스타일 아닌 듯,,' 했는데 착 붙음. 참 놔

 

실용적인 이유로 운동화가 필요한 사람에게 추천드림.

개 간 지 철 철 템 이 필요한 사람에겐 권하기 좀 그럼.

이렇게 솔직할 수가 없다 정말 ㅋㅋㅋ 내 돈 내산 & 광고 없는 블로그는 믿을만하답니다 여러분.

내가 이렇게 금요일 밤을 바쳐 업로드한 것을 보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