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다운타우너 버거가 그렇게 그렇게 맛있고 셰이크 쉑하고는 차원이 다르다는 소리를 귀에 딱지가 앉을 정도로 들었는데, 왜인지 또 그렇게 찾아가서 먹고 싶지는 않았던 것이다... 햄버거 하나 먹겠다고 줄 서서 기다리는 것도 좀 그렇고
그런데 이 날은 왜인지 아다리가 딱딱 맞아버리는 바람에 완전 점심 피크시간은 아닌 애매~한 시간에 다운타우너를 가게 되었다. 그리고 웨이팅도 했다 ^^
다는 다운타우너랑 노티드가 같은 건물에 있을 것이라곤 생각도 못했음...
둘 다 줄 오지게 서고 있음. 절대 그냥 눈에 보이는 줄 서지말고 얘네가 결국 어디로 들어가는지 확인하고 서길 바란다.
잘 못섰다간 햄버거 먹으려다가 도넛 먹는 수가 있음 ^-^
아무튼 줄을 서고 있으면 이렇게 메뉴판을 주고 고르라고 한다.
누누이 말하지만 처음 가본 가게에서는 가게 이름을 따온 메뉴나 메뉴판에서 제일 위에 있는 메뉴를 먹으면 된다
= 치즈버거 시켰단 소리
웃긴 게 수제버거집들은 꼭 세트메뉴가 없더라? 햄버거 먹으면 감튀에 콜라는 국 룰 아닌가 효?
1인 1 감튀 하고 싶었지만, 이런 고급 버거집은 1 감튀 하기엔 양이 많기 때문에
갈릭버터 프라이즈와 스파이시 치플레 프라이즈를 시켰다.
치플레가 도대체 뭐길래 요즘 가는 식당마다 치플레 프라이즈와 치플레 피자를 파는 걸까..?
치플레는 그냥 매운 소스를 말하는 건가 보다... 마치 케첩처럼...
그래 치플레는 치플레인데 치플레가 뭐야?라는 생각을 하는 게 케첩이 케첩인데 왜 케첩일까 하는 거랑 뭐가 달라...
아무튼 궁금해하지 말고 소슨가보다 하고 먹으면 되나 봄 ^^..;;
이 날 다운타우너를 가는 길에 스텔라 아르투아 매장을 지나가는데... 이거 먹으러 간 날 진짜 역대급 한파 와서 개 추웠는데
사람들 오들오들 떨면서 굳이 굳이 테라스에 앉아서 감튀에 맥주 마시고 코랑 귀 빨개져있는 걸 봤어가지고
와 저렇게 까지 맥주를 마신다고? 하며 황당해하던 날이라 맥주는 당기지 않았다.
(제로콜라를 먹겠다는 빌드업)
TMI인데 나는 코카콜라 제로보다는 펩시 제로를 좋아한다 ^-^
방금도 코카 롤라 제로 마셨는데 뒷맛 개니 맛임 화학약품 먹는 맛...
햄버거집이라 그냥 와다다 욱여넣고 나가면 되는 거기 때문에 웨이팅은 그렇게 길지 않나 보다.
평균 15분이라고 되어있는데 확실한 건 난 그것보다 더 기다렸다. (주말 2-3시쯤)
저 오른쪽 아래에 붙어있는 쏘~야미~~~~~~ 스티커에서 이 가게의 자부심을 느낄 수 있다.
아까 말했듯이 이 날 개~~~~~추웠다. 테라스석에 앉겠냐고 물어봐서 싫다고 했는데
저분들은 용자들이라 어찌어찌 저기 앉아서 드시더라.. 멋져!
이 사진이 나오기까지 굉장히 많은 상황이 생략됐다..
이때가 핼러윈쯤이어서 가게가 어마어마하게 꾸며져 있었는데... 카메라 어디를 들이대도 모두 사람 얼굴이 나와서
사람들의 초상권을 위해 과감하게 올리지 않기로 결정했음.
가게가 엄청 작은 건 아니지만 뭔가... 복닥 복닥 한 느낌이랄까...?
그리고 셀프로 피클 같은걸 가져다 먹을 수도 있고, 수제버거면 아무래도 손으로 잡고 먹을 수 있으니 손 씻는 곳도 있고
햄버거 만드는 곳도 사진 찍긴 했는데 모두 사람 얼굴 밭이다 ^-^
직접 가서 그 가게의 디자인과 분위기를 느끼시기 바람...
아무튼 저렇게 햄버거 4개와 프라이즈 2개가 나왔다. 비주얼에서도 느껴지는 주문 성공의 냄새...
확대 샷. 아보카도 계란 베이컨 다들 골고루 시켰다. 저기 누가 봐도 근본처럼 보이는 토마토 햄버거가 내 것임..
배고파서 역동적으로 움직이는 자유분방한 손도 함께 찍어보았다. 이게 바로 생동감 아니겠나?
저 감자튀김을 열망하는 포크를 보라..
엥 다 제로콜라 시킨 줄 알았는데 누군가는 일반 콜라를 시켰나 봄?//(지금 암, 심지어 주문도 내가 함)
캬 근엄 치즈버거의 모습을 보라... 사실 재료는 간단하다 그냥 빵에 풀떼기 하나 토마토 둘 치즈, 패티 끝!
근데 역시 수제버거 패티의 육즙이 기가 막히고... 조화도 기가 막히고...
왜 다운타우너 다운타우너 하는지 알겠는 느낌. 셰이크 쉘은 처음 먹을 때 이 정도의 감동은 아니었는데...
역시는 역시라는 것을 느꼈다랄까..?
그리고 다운타우너는 종이 쪼가리만 주는 게 아니고 뜨겁지 말라고 실리콘 케이스 같은 것도 준다.
첨에 당연히 일회용일 줄 알고 만졌는데 말캉해서 너무 놀랐던 기억...
일반 맥도널드나 롯데리아 같은 경우에는 뜨거운 햄버거를 먹어본 적도 없는 것 같은데
여기 패티가 온기를 잘 머금고 있는 건지 김이 아주 모락모락 나고 난리도 아니다.
겁나 뜨겁다... 특히 계란 시킨 친구 햄버거 다 먹을 때까지 계란에서 김이 났음ㅋㅋㅋㅋㅋ
그 정도로 방금 만들어서 햄버거를 판다는 것이 아닐지...
그리고 왜인지 실리콘 재질의 무언가를 계속 재활용하면서 쓴다는 거 자체가 다운타우너의 ESG정책을 느낄 수 있었던.. 뭐 그런 느낌.. 왠지 되게 친환경기업 같고.. 뭐 그랬음...
아무튼 굳이 줄 서서까지 먹어야 해?라는 생각이었는데
YES YES AND YES~다.
담엔 근본 메뉴 말고 다양하게 이것저것 먹어볼 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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