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근두근 각 잡고 올리는 첫 번째 포스팅...
첫 번째 리뷰 거리는 바로 파파존스 피자가 되시겠다.
친구들이랑 피자를 먹자고 얘기가 나왔는데, 치즈스틱을 안 먹어봤다는 불쌍한 중생이 있어서 시켰다.
우리가 흔히 하는 그 롯 X리아에서 파는 길쭉한 치즈스틱이 아니고 파파존스는 치즈스틱도 피자처럼 생겼다.
나는 이걸 초등학생 때 우연히 먹었는데, 메인으로 시킨 피자는 안 먹고 치즈스틱만 겁나게 먹어치웠던 기억이 있다.
이 이후로 파파존스를 시켜먹는다면 무조건 치즈스틱을 시킨다.
어느 모임에 가서든 파파존스는 치즈스틱을 반드시 시켜야 한다고 아주 강하게 어필해보자.
그 모임에서 먹잘 알 영웅이 이 되어있을 것이다.
사족이 길었다. 아무튼 우리는 슈퍼 파파스 레귤러 1판과 맛의 근본인 일반 치즈스틱 1판을 시켰다.
그깟 광고모델 따위는 필요 없다는 파파존스의 강한 피자 자부심이 느껴진다.
피자 사진으로 현혹시키겠다는 생각도 없고, 광고모델 얼굴을 팔아서 피자를 어떻게든 팔아보겠다는 수작도 부리지 않는다.
그리고 밑에 있는 저 HOT PIZZA를 보자... 이걸 잡고 열면 넌 무조건 HOT PIZZA를 만나게 될 것이라는 영롱한 표시
더 자세하게 보시라고 한번 확대 샷을 찍어봤다.
피자에 들어가는 각종 재료들이나 핫소스, 피클 등등을 아주 맛있고 자신 있다고 소개하고 있다.
요즘 하도 배달을 시키면 빼먹는다느니 그런 소리가 나오니 파파존스도 스티커를 붙였다.
(근데 피자는 빼먹으면 티가나는데 설마 빼먹을까?)
아무튼 이 훼손되지 않은 스티커를 보며 안심하고 드시라고 야무지게 스티커도 붙어있다.
하긴 생각해보니까 피자를 빼먹는다기보단, 어쩌면 침을 뱉는 이상한 사람도 있을 수 있겠구나 싶었다.
스티커도 자원낭비지만... 뭐 별 수 있나? 내가 스티커도 다 떼서 주세요 할 순 없으니.. 아무튼
영롱한 슈퍼 파파스
그냥 일반 토핑이 가득한 피자라고 생각하면 된다. 아주 기가 막힌다. 토핑들이 아주 잘 어우러져있고
도우도 쫄깃쫄깃하니 굉장히 맛있는데, 그 위에 덮인 토마토소스도 굉장히 맛있다.
그냥 전반적으로 밸런스가 아주 좋은 피자라고 할 수 있겠다. 솔직히 피자는 웬만하면 다 맛있다.
하지만 파파존스의 슈퍼 파파스는 하여튼 간 굉장히 맛있다.
피자보다 맛있다는 치즈스틱. 보면 알겠지만 치즈 외에는 아무것도 올라가지 않은 근본 치즈스틱이라고 할 수 있겠다.
앞서 설명한 것과 같이 일반 모차렐라 치즈에 튀김옷을 입힌 치즈스틱이 아니다.
이건 그냥 진으로 치즈를 스틱으로 만들었을 뿐인 것이다.
나는 또 피자보다 치즈스틱을 와구와구 먹기 시작했다. 아니 토핑이 없는 왜 더 맛있는 것일까...
먹다 보니 치즈가 되게 고소한 느낌이었다. 폭신폭신하고 느끼하지가 않은 고소한 맛!
치즈 자체를 굉장히 고급 치즈를 쓰고 있는 게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며, 감탄하면서 먹었다.
레귤러 피자와 치즈스틱의 크기를 비교하자면 이렇다. 그냥 거의 비슷하다고 보면 된다.
와 또 먹고 싶다. 솔직히 치즈스틱에 치즈가 저렇게 들어있는데 맛이 없을 수가 있겠냐고
애초에 파파존스는 도우도 맛있어서 정말 말도 안 되는 맛이다. 어휴
소스는 치즈, 토마토(칠리?), 피클 이렇게 왔는데 피클이 수제피클처럼 아주 완전히 절여있지 않고 아삭아삭하지만 너무 시지도 않은 아주 적절한 맛을 유지하고 있었다.
웃긴 게 피자에 치즈가 한가득이고 치즈스틱에도 치즈가 한가득인데 치즈 소스를 찍어먹으면 존맛+존맛=대존 맛이었다.
왜 느끼 해지지가 않고 계속 시너지만 내는 것인가...
눈치챈 사람도 있지만 이들이 얼마나 피자 덕후인지를 알 수 있다. 저 피자 토끼녀석...
백신 2차 접종일 전이지만 기어코 맥주를 마시겠다는 녀석과 논 알 콜러와 함께했다.
참고로 치얼스 맥주는 BHC랑 제주맥주가 콜라보해서 만든 맥주다.
치킨이랑 맥주랑 먹으라고 만들었는데 피자랑 먹는 나... 먹자마자 라거 같지가 않고 뭔가 귤향이 나는 거 같더니만 제주맥주랑 만들었단다.
그리고 펩시 제로는 존맛이다. 코카콜라 제로보다 훨씬 맛있다. 추천한다. 후회 없을 것.
치얼스 깡깡 깡깡 깡!!!!!!
바넨 하임 맥주 먹는다더니 캔맥주만 까고 있네 하며 화내지 말자 뒤에 나오니까 진정하자
저것만 먹고 그만두면 그게 애주가라고 할 수 있겠냐고
피자 한 조각 들어 올리는데 저 기가 막힌 치즈들을 보자.
파파존스가 자부했듯 피자를 까고 한참 동안 사진을 찍고 세팅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HOT PIZZA 였다.
그러니까 치즈가 저렇게 늘어나지 않겠나... 휴... 침 고인다.
요즘 하도 앞 광고 뒷 광고 해대서 나의 청렴함을 어필하고자 영수증도 찍었다.
(영수증 찍어서 네이버 마이 플레이스 하면 50원 줌, 중복사진 안됨. 먼저 저장해서 올리는 사람이 임자)
KT 할인 혜택이 짜다고 알려진 걸로 아는데 파파존스는 30%나 할인해줘서 28,800원 짜리지만 20,160원에 먹었다.
개인적으로 피자가 치즈스틱의 두배 가격이라는 것에 또 한 번 한탄한다.
이게 맛과 가격은 비례하지 않는가 보다. 무조건 치즈스틱이 대 존엄 존맛인데...
아무튼 여러분은 파파존스를 시킬 때 꼭 치즈스틱을 시키길 바란다.
치즈만 한가득이라 싫다면 슈퍼 파파스 치즈스틱도 있다. 말도 안 되는 것 같지만 진짜다.
파파존스는 치즈스틱에 진심이다.
어느덧 피자와 치즈스틱은 순삭 되고 맥주만 등장한다.
이게 바로 바네하임 맥주다. TMI 뿌리자면 내가 맥주도 가끔 만들어먹는 사람인데,
양조장 갔을 때 서울에서 맛있는 수제 맥주집 했을 때 손에 꼽히는 게 바네하임이라고 했다.
우연히 친구 집에 바네하임 맥주가 있다길래 얼른 뺏어 마셨다.
이건 프레아 에일 Frea Ale인데 그냥 에일에 이름을 붙인 것 같다. 특별한 유래는 없는 듯?
맛은 사실 잘 기억이 안 난다. 그냥 음~ 수제 맥주 맛이네~ 호피 하네~ 하고 뚜렷한 기억이 없다.
언젠가 바네하임에 가서 철저한 분석으로 다시 돌아올 테니 기대해줘라...
이것은 IPA다 근데 이제 닉네임이 Juicy Hop Bomb
간단하게 설명하자면 에일보다 조금 더 도수가 세고 쓰다고 느껴지는 게 IPA다. 상하지 않게 하려고 독하게 만든 그런 느낌
Juicy가 들어간 거 보면 뭔가 과일향이 났나...?
한입 먹고 역시 IPA는 쓰다 윽 하고 기억이 없다. 위에 프레아 에일은 도수가 4.5%인데 얘는 7%인걸 봐라
수제 맥주집 가서 쓴 거 먹기 싫으면 IPA만 피하면 된다는 얘기다
음 포스팅은 하지 못했지만 바네하임 맥주 전에 다른 맥주도 하나 지나갔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는 노르디스크 캠핑 맥주를 먹었는데 그냥 일반적인 라거 맥주 맛이었다.
(약간 처음 보는 맥주는 일단 사서 마셔보는 편)
이런 도전정신으로 언젠가 맥주를 분석하는 것도 한 번 해보겠다. 이거 원 술 포스팅하겠다는 다짐만 하네.
파파존스 레귤러와 치즈스틱을 시켜서 세명이 배부르게 먹을양이었다.
맥주는 마셔야겠는데 맥주 배가 없어서 어찌나 슬프던지.
아무튼 파파존스는 뭐다? 치즈스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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