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상회/노량진] 돼지방어가 이런맛인건가...?

어느 날 친구가 느닷없이 말했다.

"혹시 노량진에서 주기적으로 회 먹는 편이야?"

 

참고로 우리는 회 얘기를 하던 중이 아니었다. 진짜 갑자기 훅 들어온 대화 주제였음.

아니 뭐... 주기적으로 가진 않고 그냥 몇 번 가서 먹어는 봤지? 하니까 너무나 조심스럽게

"인어 교주 해적단.. 알아...?" 해서 유튜브 중독자인 나는 요리 유튜버들 협찬 많이 하지 않았냐고 당연히 안 다했다.

 

그랬더니만 신나 가지고 거기에 '전라 상회'라는 곳이 있는데 방어가 기가 막힌다는 거다.

곧 방어 철이기 때문에 꼭 먹어야 하며, 자기는 경기남부에 사는데도 굳이 굳이 노량진까지 가서 회를 먹고

버스로 배달시켜서까지 먹어봤다는 거다... 아니 도대체 얼마나 대단하길래? 싶어서

 

나도 찾아보니, 인어 교주 해적단이 약간 인터넷 쇼핑몰 같은 느낌인데

※ 혹시나 해서 말하는데 뭐 광고고 협찬이고 그딴 거 아님;; 진짜 그냥 설명해드리는 거

아무튼 그중에 약간 큰 방어를 파는 친구들을 '돼지 방어'라고 한단다.

크기가 그렇게 크고 솔직히 우리같이 조금씩 사는 애들이 그렇게 큰 방어를 먹어볼 기회가 없는데

이게 크면 클수록 맛있는 법이라며 꼭 먹어보라고 했다.

 

그래서 호캉스를 하는 김에 한 번 시켜먹어 보기로 했다.

내가 시킬 때는 돼지 방어 2인분 소자로 7만 원이었음, 그리고 퀵 비 만원 추가! 총 8만 원

 

 

딱 봐도 뭔가 대단해 보이는 포장... 굉장히 고급 포스를 보여주는...

박스도 그냥 어디서 굴러다니던 걸로 포장한 게 아니라 새 박스를 포장한 느낌이 낭랑하게 나는 이 느낌

그리고 사장님의 자부심만큼 큼지막하게 적혀있는 핸드폰 번호...

 

 

박스도 어마어마했는데 내용물을 까고 보니 더 어마어마한 것... 저 힘든 포장을 보라...

김은 2개 주셨고, 나는 너무 놀란 게 초대리를 줬다는 것이...

회 시켜먹으면서 초대리 주는 곳 처음 봤음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햇반이 없었기 때문에.. 초밥은 만들어먹을 수 없었다.

다음에 시킬 때는 햇반 하나 시켜서 초밥 만들어 먹어야겠음.

호텔로 배달을 시켜서 그런 건지는 모르겠으나 센스 있게 보내주신 저 앞접시... ㅠㅠ 흑흑 덕분에 편하게 먹음

 

 

비주얼 오지고 지렸고요~~~ 크기를 봐라 겁나 크다. 절대 접시가 작은 게 아니다 방어가 겁나게 큰 거다.

초고추장 님들이 알고 계시는 그 크기예요... 아니 초고추장 세로 길이보다 방어가 크다니깐요?!?!?!

아참 그리고 아까는 못 찍었지만 저렇게 알차게 간장도 2개나 보내주심

 

 

두근두근 하며 랩을 벗기고... 서비스로 연어도 넣어주셨다. 알찬 고추냉이와 저 기름기 있는 방어를 보라...

 

 

다른 각도에서 한번 더... 진짜 환장할 비주얼 아닌가?

이 집 알려준 친구한테 고맙다고 사진 보내주니까 기름기 미쳤다고 자기도 시켜먹어야겠다고 하더니 담날 바로 시켜먹더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또 다른 각도 샷 ㅠㅠ 흑흑 연어도 큼지막하게 4피스나 죽고 레몬도 2개나 들어있다.

그득그득 들어있는 방어 친구들...

 

 

비주얼이 워낙 오져서 사진만 계속 찍었다. 이건 인물 모드로 찍은 거... 아무리 봐도 여긴 개쩐 거 같다.

 

 

같이 온 레몬 중에 회가 안 닿은 부분 하나는 콜라에 넣어서 먹었음. 아주 기가 맥 힘

그리고 방어가 워낙 크고 기름져서 그런지 고추냉이를 한가득 넣어도 이게 맵지가 않고 오히려 달고 고소함.

진짜 고추냉이 먹으면서 달다고 생각한 게 처음이라 너무 당황스러울 지경이었음...

딱 저 김 놓고 방어 간장에 찍고 고추냉이 한가득 올려서 무순 얹어가지고 딱 싸 먹으면 진짜 기가 막힌다 막혀

아우 침 고인다....

 

그리고 접시 기준 꼬리 쪽에 있는 좀 하얀 부분은 딱 씹으면 사각사각거리는 것이 식감이 개미 쳤다.

그냥 방어보단 돼지 방어다. 똑똑히 기억하도록.....

 

암튼 어떻게 주문하냐?

 

 

인어 교주 해적단을 검색해서 들어가면 이런 화면이 뜬다.

모바일을 주력으로 하는지 PC로 들어가도 이렇게 화면이 뜬다... ㅋㅋㅋㅋ 보통 창 크기에 따라서 화면이 바뀌는데..

암튼 검색할 필요도 없고 저기 검색창에 #노량진을 누른다.

 

그러면 노량진에 있는 횟집들이 나오는데 내리다가 저기 전라 상회를 눌러서 주문하면 됨.

친구 말로는 인어 교주 해적단 보고 연락드렸다고 하면 더 잘해준다고 하긴 하던데

우리 같은 경우에는 퀵배달이 몇 시까지 되는지가 궁금해서 전화부터 했었고

전화하면서 그냥 주문까지 해버렸음. 금요일 기준 2시였나? 까지 퀵배달 마감한다고 했고 시간 조절은 가능했음.

돼지 방어 소자로 한다니까 계좌번호 보내드린다고 하고 끊었고

그냥 말할 새도 없이 계좌번호로 인어 교주 해적단에 적혀있던 7만 원 입금하고 주소 적어드렸음.

 

이게 돼지 방어라는 말이 인어 교주 해적단에서 만들어낸 말인지는 모르겠는데

들어가서 설명을 보면 인어 교주 해적단에서 어느 기준 이상이 되는 방어들을 팔 경우에는 이름을 돼지 방어로 입력하도록 해놨다고 하더라 그래서 이미 알고 계셨을 수도 있고...

아니면 그냥 얼마라고 얘기도 안 했는데 알아서 7만 원 보내서 아셨을 수도 있고... ㅋㅋㅋㅋ

인어 교주 해적단인걸 아셨든 모르셨든 암튼 그냥 겁나게 포장이 잘되어있었고 맛도 굉장히 좋았다는 것...

 

굳이 청양수산까지 같이 캡처한 건... 전에 저기서 먹었기 때문에 의리랄까?ㅋㅋㅋㅋㅋ

청양수산 평점도 굉장히 높아서 저기서 시킬까 했는데 저기는 돼지 방어는 안 팔더라 그래서 그냥 전라 상회시켜봤는데

방어는 전라 상회임.... 최고임...

 

기념할만한 일 있으면 여기서 돼지 방어시켜다가 콜라나 소주 뚝딱하면 기가 막히는 것이다.

퀵 비 만원 포함해도 난 굉장히 만족스러웠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