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살다 보면.. 쓸모없는 선물을 준비해야 할 때가 있습니다. 누굴 엿먹이기 위해서는 아니고,, 요즘에는 이런 테마의 쓸모없는 선물 주고받기 파뤼를 할 일이 종종 생기더라고요. 특히 연말연초에는 지인들을 만날 일이 많으니까 선물 준비할 일도 많이 생긴다.
여하튼 연말에 지인들과 (4인 이하) 연말 파뤼를 준비하면서 쓸모없는 선물을 준비해봤는데 서치 해보니 생각보다 재미난 게 많이 있었다. 쓸모는 없지만.. 지인들을 웃겨야 되고.. 이런 거 어디서 샀냐는 소리도 좀 들어줘야 되고.. 은근히 쓸모없는 선물 준비가 쓸모 있는 선물 준비보다 더 부담감이 컸음. 이거 저거 알아보다가 최종적으로는 더 간단한 거 골라가긴 했는데 레터에 잇의 도장 세트가 개인적으로 되게 맘에 들어서ㅋㅋㅋㅋㅋ 개인적으로 그냥 샀다..!(결과적으로 그냥 친구들에게 나눔 하긴 했음ㅋㅋ)
레터에 잇은 약간 병맛 감성의 문구를 많이 파는 브랜드인데, 나는 옛날부터 레터에 잇의 이 감성을 좋아해서 스티커나 떡메모지 같은 것도 가끔씩 사곤 했음. 그리고 TMI지만 n 년 전에 스티커 주문했을 때, 발송지가 당시 내가 다니던 학교였음... 아니 이럴 줄 알았으면 택배비 안 내고 직거래했죠(?) 뭐 아닐 가능성도 있지만 혼자 속으로 사장님이 동문이신가 보다.. 하면서 내적 친밀감 느끼고 있음.
예전엔 네이버 스마트 스토어에서 단기로만 팔아가지고 상시 구매가 좀 어려웠었는데 많이 번창하셨는지?! 요새는 텐바이텐에도 파시더라고! 그래서 이번에 텐바이텐에서 아주 편하게 샀습니다.
도장&메모지 세트는 주문하면 포장부터 저렇게 레터 에잇 분위기로 온다. 이 한결같은 콘셉트.. 아주 마음에 들었습니다.
뒷면에 있는 스티커도 웃김.
레 터 팔. 아 닙 니 다
레 터 에 잇. 입 니 다
근데 여긴 40,400원으로 나와 있는데 전 텐바이텐에서 세일할 때 사서 그런지 단돈 32,000원에 삼..
이 단돈 32,000원의 도장&메모지 세트의 구성은 위 사진과 같습니다.
- [ 찢었다! ] 도장
- [ 이걸 해냄 ] 도장
- [ 내가 해냄 ] 도장
- [ 이게 되네 ] 도장
- [ 이건 안되네 ] 도장
- [ 수령 확인 청구서 ] 메모지
- [ 결과보고서 ] 메모지
가격이 아주 싸진 않은 것 같다가도 구성품이 많기도 해서 나쁘지 않은 금액인 것 같음. 여하튼 회사에서 혼자 [ 이게 되네 ] 이런 거 막 찍으면서 놀기에 좋은 구성입니다.
과거의 나는 놀랍게도 도장마다 상세 샷은 안 찍어 놓고 이런 거나 찍어놨다고 하네요(도장들 이미 나눔 해버려서 더 사진 못 찍음). 여하튼 도장 잉크가 다 닳을 때를 대비해서 여분의 잉크도 파랑 1개 빨강 1개 깜장 1개 이렇게 총 3개를 줍디다. 잉크 충전 방법도 저렇게 친절하게 인쇄해서 준다.
도장들은 찍어보면 이런 모습입니다. 막 뜯은 새 도장으로 찍는 거라서 깔끔하게 찍으려면 좀 힘 조절이 필요했음. 아무래도 첫 시도에는 잉크가 많아서인지 잘 번지더라고요. 여하튼 각도만 잘 잡으면 문제없이 예쁘게 잘 찍혔고 매우 마음에 들었다.
저는 레터에 잇으로부터 아무런 지원도 받지 않았으며, 이 글은 철저하게 제가 내 돈 내산 해서 갖고 논 물건에 대한 추천글입니다. 선물의 묘미는 내 돈으로 사긴 좀 아깝고(사실 난 안 아깝긴 함) 남이 사주면 재미있고 좋을 것 같은 걸 사 거 아닐까요? 그런 의미에서 레터에 잇의 도장 세트는 사주는 사람도 받는 사람도 재밌을 거 같은 선물인 거 같다. 저랑 비슷한 갬성 갬성을 좋아하시는 분덜께 추천추천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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