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들과 원래 회사 끝나고 영화 보러 가기로 했다가... 막상 퇴근하고 나니 몸은 너무 지치고 배는 너무 고파서,, 모두의 합의하에 조용히 영화는 예매 취소하고 밥이나 먹으러 갔다.
뭘 먹을지 한참(?) 의논하다가 결국 모두가 좋아하는 곱창을 먹으러 감. 발산, 마곡 근처에는 곱창집이 꽤 여러 곳 있는데, 친구가 여기 예전에 가봤었는데 맛있었다고 해서 쫄래쫄래 따라갔다.
우리 간 곳은 발산 한우진 곱창! 발산역 2번 출구 근처에 있었다. 한우 소곱창, 대창구이, 염통구이 이렇게 따로따로도 파는데 우리는 골고루 먹고 싶었으므로 한우 모둠구이를 시켰다. 회사 때문에 지쳐 매우 X100 피곤한 상태였는데 곱창이 빨리 나와 좋았음.. 아 그리고 곱창 먹기 전에 기본 세팅으로 미리 나와있던 찌개(?)도 국물이 엄청 시원하고 맛있었음.
부추도 듬뿍 얹어주시고 중간중간 잘 먹고 있는지 곱창을 태우고 있지는 않은지.. 친절한 직원분들이 확인해주심. 모둠구이는 막 헐 미친 존맛!! 미쳤다!!! 이런 맛은 아니었지만 충분히 맛있었음. 그냥 맛있는 곱창 먹으러 가야지~ 하고 가서 딱 기대한 만큼 맛있게 먹고 나올 수 있는 정도였다. 4인이라 모둠구이도 명수대로 4인 시켰었는데, 양이 적지도 않고 그렇다고 남길 정도로 많지도 않고 딱 좋았다. 여자 넷이 곱창 잘 먹고 볶음밥 2인분까지 야무지고 배부르게 잘 긁어먹을 수 있을 정도의 양이었음.
여하튼 발산 한우진 곱창은 엄청 특별한 맛은 아니었지만 충분히 다시 가볼 만한 집이었음. 그래서인지 월요일인데도 손님이 꽤나 많았다.
곱창을 맛있고 배부르게 먹었지만,, 뭔가.. 뭔가 이대로 헤어지기는 아쉬워 근처의 2차 장소를 물색하다가 마찬가지로 발산에 있는 작은 이자카야인 한잔에 가게 되었음.
발산 한우진 곱창 집에서 발산역 반대 방향으로 쭈 우우우우 한 5분 정도 걸어가다 보면 나오는 작은 술집이다. 가게가 크진 않지만 인테리어도 깔끔하고 자리 배치도 서로 너무 붙어있게 안 해놔서 좋았다. 가게가 뭔가 아기자기하고 귀여운 느낌이었음.
우리가 갔을 때는 4인 테이블석이 다 차 있어서 바에 4명이 주르륵 앉았는데 서로 이야기하기에 크게 불편한 점은 없었다. 4명이서 바에 앉는 것도 나쁘지 않은 선택인 것 같음.
곱창집에서 워낙 배부르게 잘 먹고 왔으므로 너무 거창하게 요리시키긴 뭐해서 간단하게 탕 안주 하나랑 각자 하이볼 하나씩을 시켰음.
하이볼은 이렇게 하이볼 잔에 요렇게 귀여운 하트 머들러를 꽂아서 주신다. 머들러 너무 귀여워서 훔쳐올 뻔함(그냥 하는 말입니다. 음식점 가서 절대 뭐 안 훔쳐와요).
난 산토리 하이볼을 시켜서 저 산토 리뉘스 키 잔에 담아주셨고 옆에 친구는 피티 어쩌고 하이볼을 시켰는데 봄베이 잔에 담아주셨다. 산토리도 맛있긴 했는데 친구 꺼가 레알로다가 찐하게 복숭아 맛이 확 나서 되게 술 같지 않게 맛있었다.
그리고 이것이 바로 우리가 시킨 가리비탕! 사진으로는 좀 작아 보여서 4인이 먹기에 작지 않을까 생각될 수도 있는데 전혀 모자라지 않았고 우리는 오히려 약간 남겼음?! 맛은 엄청 있었는데 곱창 때문에 너무 배불러가지고....
나는 가리비가 이렇게 메인으로 들어간 해물탕은 사실 처음 먹어봤는데 진짜 되게 맛있었다. 같이 온 친구 얘기로는 이 집 탕 종류가 다 맛있었다고 했다. 사장님이 국물을 잘 내시는 듯함. 우리가 먹은 거는 약간 매콤하고 후추 맛이 많이 났는데 그래서 오히려 입에 당기고 안주로 먹기에도 좋았다.
가리비도 상당히 많이 들어있어서 모자람 없이 먹을 수 있었고 무도 아삭아삭하니 딱 좋았다. 계속 배부른데.. 배부른데..! 하면서도 끊임없이 국물을 드링킹 하게 됐음.
가게 분위기도 좋고 여자분이신 사장님도 매우 친절하시고 음식도 맛있어서 전체적으로 매우 만족스러웠다. 바 자리가 잘되어있어서 혼술 하기에도 매우 좋아 보이는 곳이었음. 실제로 혼술 하시는 분들도 꽤 이었다!
여하튼,,, 회사로 힘든 하루를 보낸 뒤 곱창과 가리비로 딱 힐링할 수 있었음. 발산 한우진 곱창과 한잔 모두 추천추천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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